'판다컵 추태 망신' 한국 U-18 대표팀, 공정위 회부
'판다컵 추태 망신' 한국 U-18 대표팀, 공정위 회부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05.31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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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계 여부 결정…스포츠맨십·존중교육 프로그램 강화
(사진=웨이보 캡처)
(사진=웨이보 캡처)

2019 중국 판다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부적절한 세리머니로 '모독 논란'을 일으킨 U-18 축구대표팀에 대한 공정위원회가 열린다.

대한축구협회는 U-18 축구대표팀에 대해 오는 6월 공정위원회를 열어 징계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한국 U-18 축구대표팀은 중국 청두에서 열린 2019 판다컵 최종전에서 승리한 뒤 추태로운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들은 우승컵에 발을 올린 채 기념사진을 찍는가하면, 우승컵에 소변을 보는 시늉을 해 모독 논란에 휩싸였다.

이런 장면은 고스란히 중국 웨이보에 게시돼 중국 팬들의 공분을 샀고, 중국축구협회는 “한국 선수들의 트로피에 대한 모욕은 비도덕적”이라고 비난하면서 아시아축구연맹에 보고했다.

논란이 커지자 결국 대회 조직위원회는 U-18 축구대표팀에 대한 우승컵을 회수 조치했다.

이에 U-18 대표팀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은 사과 기자회견과 함께 청두축구협회를 방문해 직접 사과했고, 대한축구협회도 중국축구협회와 청두축구협회에 사과 공문을 보냈다.

이후 축구협회는 31일 새벽 입국한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을 상대로 사건 경위와 의견을 들었고, 공정위원회를 열어 징계 여부를 결정하기로 결정했다.

축구협회는 "어린 선수들의 실망스러운 행동에 대해 중국축구협회와 중국 국민에게 사과드린다"며 "국민 여러분께도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거듭 사과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축구협회는 어린 선수들을 중심으로 스포츠맨십과 존중(리스펙트) 정신 함양을 위해 각종 사례와 동영상을 활용한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편, 판다컵은 한국, 중국, 태국, 뉴질랜드 등 4개국이 참가한 대회로 한국은 3전 전승(9득점/1실점)으로 우승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