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뉴브강 수색 난항…외교부 "진전 없어 안타깝다"
다뉴브강 수색 난항…외교부 "진전 없어 안타깝다"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05.31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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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현지시간) 사고 현장에서 소방선이 생존자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30일(현지시간) 사고 현장에서 소방선이 생존자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헝가리 유람선 침몰사고의 실종자 수색 작업이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30일(이하 현지시간) 헝가리 현지 언론에 따르면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일어난 유람선 침몰 사고와 관련 헝가리 당국은 사고 선박 인양과 수색작업을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특히 실종자 수색 구조 작업은 다뉴브강 하류 30㎞ 지점까지 작업 범위를 넓히면서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좋지 않은 날씨와 불어난 강물로 작업에 적잖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뉴브강 수위가 오스트리아 쪽 상류에서 유입되는 유량의 증가로 예상보다 높아졌고, 현지에서 폭우가 일주일간 지속되는 등 궂은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30일 오후까지 현장에는 잠수부들의 모습이 목격됐으나, 잠수 작업을 하기에는 위험하다는 판단으로 추가 인양 작업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앞으로의 전망도 밝지는 않다. 31일 오전에는 시속 최대 27km의 강풍도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침몰한 유람선의 인양도 조만간 개시할 예정이나 실제 인양까지는 수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태호 외교부 제2차관(오른쪽)이 31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청사 재외국민보호 대책본부 종합상황실에서 열린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사고 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태호 외교부 제2차관(오른쪽)이 31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청사 재외국민보호 대책본부 종합상황실에서 열린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사고 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같은 상황에 외교부는 안타까움을 보이고 있다. 이태호 외교부 제2차관은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현 상황과 관련해 입장을 표했다.

이 차관은 "워낙 현지 기상 상황이 안 좋고 물살도 세서 구조 활동에 진전이 없다"면서 "피해 상황(실종자 수색)에 계속 변화가 없어 굉장히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 그는 신속한 수색을 위해 세르비아·크로아티아·루마니아·우크라이나 등 다뉴브강 하류 인접 국가에 긴밀한 협조를 약속 받았다고 알렸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오후 9시5분께 다뉴브강에서는 한국인 33명이 탑승해 있던 유람선이 침몰했다. 이 중 7명은 사망했고, 7명은 구조됐으며 19명은 실종상태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