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유람선 침몰로 숨진 한국인 7명 중 2명의 신원이 확인됐다. 유람선을 침몰시킨 크루즈선 선장은 경찰에 의해 구금됐다.
외교부는 지난 29일(이하 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유람선 침몰사고의 사망자 7명 중 2명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31일 밝혔다.
외교부는 나머지 사망자의 신원 추가 확인을 위해 지문 감시반 파견을 추진 중이다.
구조된 우리 국민 7명 중 4명은 퇴원했다. 3명은 여전히 입원 중이다. 7명의 구조자들은 전날 앰뷸런스로 응급병원 세 곳에 이송됐던 바 있다.
유람선에 추돌해 사고를 낸 크루즈선 선장은 헝가리 경찰로부터 조사를 받은 뒤 구금됐다.
AF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64세의 유리 C.로 신원이 공개된 이 선장은 우크라이나 출신으로, 용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이 선장에게 부주의 태만으로 수상 교통에서 다수의 사망 사고를 낸 혐의를 적용해 구금한 뒤 체포영장을 신청했다.
길이 135m에 이르는 대형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의 선장인 그는 오랜 운항 경험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된 탑승객들은 해당 크루즈선이 추돌 사고 뒤 구조작업 없이 그대로 운항했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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