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회장, 日 유통 벤치마킹해 활로 찾는다
신동빈 롯데회장, 日 유통 벤치마킹해 활로 찾는다
  • 동지훈 기자
  • 승인 2019.05.30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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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계열사 CEO들과 내달 초 2박3일 출장길
침체된 오프라인 유통 출구 모색·新성장동력 발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신아일보DB)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신아일보DB)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유통 계열사의 최고경영자(CEO)들이 다음 달 유통사업 활로 모색과 신성장동력 발굴 차원에서 일본 출장길에 오른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신 회장은 다음 달 초 주요 유통 계열사의 수장들과 함께 2박3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해 현지 유통시장을 둘러보고 한국에 도입할 만한 것들이 있는지 살펴볼 예정이다.

신 회장과 함께 출장길에 오르는 이들은 문영표 롯데마트 대표, 강종현 롯데슈퍼 대표, 이광영 롯데자산개발 대표 등으로 알려졌다.

일부 CEO들은 일본 현지에서 합류해 신 회장과 일정을 소화한 뒤 먼저 귀국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일본 출장은 최근 국내에서 전통적인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겪는 위기를 타개할 활로를 찾기 위해서다.

특히 쿠팡과 위메프, 11번가 등 이커머스 업체들이 가격 경쟁력과 배송 편의성을 무기로 들고 나온 이후 롯데마트와 이마트 등 기존 업체들의 영업실적은 큰 폭으로 하락하는 모양새를 나타내고 있다.

롯데쇼핑의 경우 올해 1분기에 장기신용등급이 ‘AA+’에서 ‘AA’로 떨어졌으며, 이마트는 영업실적 하락으로 사상 최저 수준의 주가를 기록했다.

여기에 신 회장이 일본 사정에 밝은 만큼 현지에서 유행하는 유통시장 트렌드를 벤치마킹하겠다는 전략도 이번 출장의 이유 중 하나로 풀이된다.

롯데 관계자는 “우리보다 먼저 오프라인 유통시장의 침체기를 겪은 일본의 사례를 벤치마킹하는 차원”이라며 “일본시장을 잘 아는 신 회장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jeeh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