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헝가리 유람선 사고 긴급회의"… "외교채널 총동원하라"
文대통령, '헝가리 유람선 사고 긴급회의"… "외교채널 총동원하라"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9.05.30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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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부처 장관 소집해 긴급대책회의
"파견 긴급구조대 최단시간 현장 도착토록"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헝가리 유람선 침몰사고와 관련해 관계부처 장관들을 소집해 긴급대책회의를 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헝가리 유람선 침몰사고와 관련해 관계부처 장관들을 소집해 긴급대책회의를 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헝가리 유람선 사고와 관련, "실종자에 대한 구조와 수색 작업이 신속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가용할 수 있는 외교 채널을 총동원해서 헝가리 당국과 협력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관계부처 장관들을 소집해 긴급대책회의을 한 자리에서 이 같이 지시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특히 "가장 중요한 것은 속도"라면서 구조 인원·장비를 최대한 빨리 투입해 사고 수습과 조치에 최선을 다하라고 당부했다.

이날 긴급회의에서는 현재 상황과 현지 조치사항, 부처별 협조가 필요한 사항 등이 논의됐다.

조치와 관련, 외교부는 소방청 구조대 2개팀 12명을 포함한 18명을 1차 신속대응팀으로 급파하라고 문 대통령이 지시했다.

또 문 대통령은 세월호 구조 유경험자 등으로 구성된 해군 해난구조대 1개팀 7명과 해경 구조팀 6명, 국가위기관리센터 2명 등을 후속대로 파견해 현지 구조와 사고 수습에 총력을 다하라고 당부했다.

이와함께 아울러 사망자의 신속한 국내 운구, 부상자와 그 가족의 귀국 등 필요한 조치도 세심히 준비하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헝가리 당국이 해난구조대를 투입해 구조 활동을 하고 있는데, 야간인데다 기상이 나빠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며 "구조 인원이나 장비가 부족한 상황이라면 주변국과 협의해서 구조 전문가와 장비를 긴급히 추가 투입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우리 해군, 소방청, 해경 등 현지 파견 긴급 구조대가 최단 시간 내에 현장에 도착할 수 있도록 가용한 방법을 총동원하라"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구조 과정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말했다. 

또 "현재 구조 상황 등을 사상자와 실종자 가족들에게 신속히 알려드리고, 가족들의 현지 방문을 위한 필요한 조치를 또 신속하게 진행하라"면서 "생존자들의 건강을 돌보는 데도 소홀함이 없도록 현지 대책반에서 각별히 신경 써 주실 것을 당부 드린다"고 거듭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헝가리 정부와 협력하여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할 예정"이라며 "외교부, 행안부, 국방부, 소방청 등 관계 부처는 이번 사고의 수습과 함께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 지원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 주시길 당부하며 국정원에서도 필요한 도움을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불의의 사고로 인한 피해자 분들과 그 가족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애도했다. 

한편 외교부에 따르면 따르면 29일 오후 9시경(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유람선이 크루즈선과 충돌 후 침몰했다. 

이 유람선에는 한국인 여행객 33명과 헝가리인 승무원 2명이 탑승해있었다. 한국인 탑승객 7명은 사망했고 7명은 구조됐으며 19명이 실종상태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