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이 디지털 혁신의 일환으로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 업무영역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신한은행은 영업현장의 빠르고 정확한 업무처리를 지원하는 지능형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A.I 몰리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A.I 몰리는 직원들이 업무 관련 지식을 검색하고 확인하는 수준을 넘어 챗봇 형태로 업무처리에 대한 전체적인 가이드를 제공하는 한 단계 진화한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이다. 직원이 A.I 몰리에서 간단한 키워드만 입력하면 지능형 맞춤 조회를 통해 원하는 정보를 신속하게 찾을 수 있고 업무처리가 완결될 때까지 단계별로 추가 정보를 제공받게 된다.
또 A.I 몰리는 직원들이 검색하고 선택하는 업무 정보들을 축적해 이를 기반으로 자주 찾고 이용하는 업무에 대해서 맞춤형 정보들을 패키지로 제공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A.I 몰리를 업무용PC, 모바일, 태블릿 등 다양한 업무환경에서 이용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플랫폼으로 개발해 직원들이 언제 어디서나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A.I 몰리를 통해 직원들은 영업점 내부는 물론 외부에서도 상담 고객이 원하는 정보를 조회할 수 있고 고객에게 전송해야 하는 자료들도 검색부터 발송까지 한번에 처리할 수 있다.
신한은행은 금융사기 본점접수와 금융거래 목적확인, 은행 업무양식 외부 발송, 고객 알림톡 안내발송 등 영업점에서 빈번히 일어나는 업무들에 대해 플랫폼을 우선 구축해 11월 시범 이행하는 한편 향후 지속적으로 적용 분야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KEB하나은행은 디지털 혁신의 일환으로 진행 중인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 확산 프로젝트를 완료해 총 19개 업무, 22개 프로세스에 협업로봇 34개를 투입해 RPA 체계구축을 마무리했다.
RPA가 적용되는 업무는 기업 신용등급 자동 업데이트를 통한 통합신용대출 금리 산출, 주요 파생거래 실시간 확인, 자금세탁 고위험군 데이터 자동 추출 등이다.
KEB하나은행이 이번에 구축한 RPA는 AI 연계 RPA로 IT 전문가들의 기술적 문의 사항에 대해 AI기반 서치 엔진과 연계해 가장 연관도 높은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것도 큰 특징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국내 최고 수준인 연 누적 8만 시간에 대한 자동화를 통해 연간 약 32억원의 비용 절감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KB국민은행도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 고도화를 위해 지난달 컨설팅 사업자 선정해 사업에 착수했다.
KB국민은행은 모든 업무 프로세스를 디지털로 재편하는 작업을 진행 중으로 머신러닝(ML)기반 기업여신 자동심사에 RPA 모델을 도입하고 나섰으며 이밖에 40여개 업무에 RPA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이번 컨설팅 사업을 통해 국민은행은 전체 업무 프로세스에 대한 자동화 도입을 위한 현황 파악과 분석, 그리고 RPA 적용 확산을 위한 로드맵 수립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국민은행은 전사 업무에 있어 RPA를 도입하기 위한 표준 프로세스를 마련하고 RPA를 대규모로 적용할 수 있는 업무 발굴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