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마라 전성시대” 식품업계 영역 확대
“지금은 마라 전성시대” 식품업계 영역 확대
  • 동지훈 기자
  • 승인 2019.05.29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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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칸치킨’ 15만개 판매…세븐일레븐, 간편식 3종 출시
세븐일레븐 마라 간편식 3종. (사진=세븐일레븐)
세븐일레븐 마라 간편식 3종. (사진=세븐일레븐)

자극적인 맛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마라(麻辣)’를 활용한 매운맛 제품들이 당분간 인기를 끌 전망이다. 마라의 주원료인 화자오는 ‘산초’, ‘사천후추’라고도 불리며 사천지방의 요리에 많이 사용되는 향신료다. 일반적인 매운맛과 달리 자극적이며 알싸한 매운맛이 특징이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식품·유통업체들은 매운 맛을 강조한 제품을 앞 다퉈 내놓고 있다. 매운 음식을 먹으면 땀이 나고 심장박동이 빨라지면서 신진대사가 활발해진다. 또 매운 음식은 뇌에서 ‘엔도르핀’이라는 호르몬을 분비시킨다. 엔도르핀은 통증을 완화하고, 행복감을 느끼게 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운 음식을 먹고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이유는 이 엔도르핀 때문인 셈이다.

이와 관련해 bhc치킨은 지난달 마라의 맛과 향을 접목시킨 치킨 ‘마라칸치킨’을 내놨다.

마라칸치킨은 튀김옷을 입힌 치킨에 꿀과 야채를 베이스로 만든 특제소스를 입힌 메뉴로 지난달 출시돼 한 달 만에 15만개가 판매됐다.

bhc치킨은 소비자의 입맛을 고려해 외식업계의 화두로 떠오른 마라를 치킨에 접목한 것이 주효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bhc치킨 관계자는 “마라칸치킨의 성공으로 브랜드 로열티 형성과 가맹점 매출 신장이라는 효과가 뒤따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편의점에서도 ‘마라 먹거리’가 등장했다. 세븐일레븐은 ‘마라핫치킨도시락’, ‘마라닭강정’, ‘마라볶음삼각김밥’ 등 총 3종으로 구성된 간편식 시리즈를 출시했다.

마라핫치킨도시락은 마라 양념으로 버무린 치킨과 매운맛을 중화하는 고구마, 후리가케가 토핑으로 올라간 밥으로 구성됐다.

마라닭강정은 사천식 후추인 화자오와 마라소스를 순살 치킨에 버무린 제품이다.

마라볶음삼각김밥에는 마라 소스로 양념한 밥 안에 마라 소스로 볶은 돼지고기가 토핑으로 들어가 있다.

세븐일레븐은 이번 마라 시리즈 출시를 기념해 다음달달 7일까지 마라핫치킨도시락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허쉬초콜렛바’를 무료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최유미 세븐일레븐 푸드팀 CMD(선임상품기획자)는 “최근 마라열풍이 불면서 마라를 활용한 다양한 상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면서 “앞으로 마라와 함께 트렌드에 맞는 해외 이색 먹거리 상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jeeh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