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층 전기버스에 무가선 트램까지…친환경 도시 눈앞
2층 전기버스에 무가선 트램까지…친환경 도시 눈앞
  • 천동환 기자
  • 승인 2019.05.29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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킨텍스서 국내 최대 국토교통기술대전 개막
세계 최고 수준 공공·민간 기술·제품 한자리
29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 2019 국토교통기술대전에 전시된 2층 전기버스.(사진=천동환 기자)
29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 2019 국토교통기술대전에 전시된 2층 전기버스.(사진=천동환 기자)

2층 전기버스와 무가선 트램이 도시를 누비는 날이 머지않았다. 메케한 냄세와 미세먼지를 뿜어내는 석유연료 자동차 대신 친환경 교통수단이 우리의 발이 된다. 세계 최고 수준의 국토교통분야  공공·민간 기술과 제품이 총 집결한 국토교통기술대전에서 지금과 완전히 달라질 미래 도시를 만날 수 있었다.

29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2019 국토교통기술대전'이 개막했다.

국토교통부가 주최하고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이 주관하는 국토교통기술대전은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국내 최대 규모 국토교통과학기술 분야 전시·포럼 행사다.

개막일부터 3일간 공공기관과 민간기업, 대학교 등이 연구한 성과와 신기술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올해 행사에는 역대 최다인 205개 기관이 교통물류를 비롯해 △수소 경제 △무인·자율주행 △스마트건설 △첨단인프라 △미래 생활 등을 주제로 전시에 참여했다.

전시관 입장과 함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2층 전기버스'였다. 현대자동차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지난 2017년12월부터 18개월에 걸쳐 공동 개발한 이 버스는 국내 최초로 일반에 공개됐다.

핵심 기술은 길이 13m에 높이 4m의 대형버스를 장시간 안정적으로 움직일 수 있게 한 대용량 배터리다. 국내 운행 전기 차량 중 최대 용량의 384kWh급 수랭식 리튬폴리머 배터리를 탑재했다. 1~2층 전체 좌석 수는 운전석을 포함해 총 71석이며, 1회 충전으로 최고 속도 85㎞로 약 300㎞를 주행할 수 있다.

교통약자를 위한 슬라이딩 램프와 2개의 휠체어 고정장치를 적용했으며, 전방 통과 높이 장애물 경고 시스템과 화재 경보, 자동 소화 시스템도 탑재했다.

백승현 철도기술연구원 홍보협력팀장이 무가선 트램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천동환 기자)
백승현 철도기술연구원 홍보협력팀장이 무가선 트램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천동환 기자)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배터리를 주동력으로 사용하는 '무가선 저상 트램(노면전차)'을 소개했다. 기존 노선에도 호환 가능한 100% 저상 노면전차 시스템으로, 교통약자와 휠체어, 유모차 등의 승하차가 쉽도록 설계했다. 버스와 차폭이 비슷해 기존 도심 도로에도 선로 건설이 가능하고, 초기 건설비가 저렴하다.

트램은 해외 400여 도시에서 운영 중이며, 앞으로 10년간 약 200개 이상의 노선이 도입될 예정이다. 국내에는 부산 오륙도선이 무가선 트램 실증 노선으로 최초 구축됐으며, 서울을 포함한 전국 26개 지방자치단체가 총 43개 트램 노선 도입을 검토 중이다.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은 실시간 2D 및 3D 이미지를 통해 철도 레일의 결함을 찾아내고, 결함의 크기를 측정할 수 있는 검측 시스템을 선보였다. 세계 최초로 철도 레일에 위상배열초음파를 적용해 불감대 영역을 해소하고, 결홤의 위치와 크기, 방향성에 대한 객관적 판단이 가능하도록 했다.

코레일은 레일결함관리기준 수립배경에 대한 원천기술 확보로 해외시장 진출 시 국외 철도운영기관에도 레일결함 관리 컨설팅이 가능하고, 잠재적 철도 사고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레일 관계자가 레일 결함 탐상 검측시스템을 시연하고 있다.(사진=천동환 기자)
코레일 관계자가 레일 결함 탐상 검측시스템을 시연하고 있다.(사진=천동환 기자)

이 밖에도 교통안전공단이 자율주행차 안전평가기술 및 테스트베드를 소개했고, 한국도로공사는 자율협력주행을 위한 도로시스템을 선보였다. 무인 비행 기술과 내진 건축 기술 등도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