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서 야생진드기 감염자 사망…올해 두번째
경북서 야생진드기 감염자 사망…올해 두번째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05.28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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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올해 경북에서 처음으로 야생진드기에 물린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가 숨졌다.

28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내에서 올해 처음으로 SFTS 확진 판정을 받았던 구미에 사는 76세 여성이 이날 오후 사망했다.

이 여성은 지난 19일 텃밭에서 일을 한 후 발열(38도)과 피로감, 식욕부진, 근육통 등의 증상을 보였다.

이후 지난 27일 대구의 한 대학병원에서 SFTS 검사결과 양성 판정을 받고, 입원 치료를 받아왔다.

이 여성은 SFTS에 감염돼 지난 15일 대구에서 입원 치료를 받다가 숨진 60대 여성에 이은 올해 두 번째 사망자다.

지난해 경북에서는 38명(전국 259명)의 SFTS 환자가 발생해 이중 6명이 숨졌다. 올 들어 전국에서 SFTS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총 9명이다.

SFTS는 보통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린 후 고열과 소화기 증상 등이 나타나는 감염병이다.

이는 진드기 활동이 활발한 5~9월 농촌의 50대 이상 연령에서 주로 발생하며, 물린 뒤 6~14일의 잠복기를 거쳐 소화기 증상 및 전신 근육통증이 유발된다.

심할 경우에는 장기부전이나 신경계 증상, 혼수 등 중증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

특히 SFTS는 치료제나 백신이 없어 예방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 만약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고열과 소화기 증상이 생기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