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4일 대표 연설, 5∼6일 인사 청문회
한나라당 주호영, 민주당 서갑원, 선진과창조의모임 이용경 원내 수석부대표는 29일 오후 국회에서 회담을 열고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비롯해 교섭단체 대표연설, 대정부질문 등 의사일정에 대해 협의했다.
주호영, 서갑원 수석부대표는 회담 전 공개발언에서 “임시국회가 코 앞에 다가왔으니 (의사일정에) 합의를 하겠다”고 다짐하면서도, 원세훈 국정원장 내정자의 사퇴 문제를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서 부대표가 먼저 “용산 사건이 마무리가 돼야 청문회도 열 수 있다.
원 내정자 (문제도) 그렇고…”라고 말을 꺼내자, 주 부대표는 “민주당도 여당을 해 봐서 잘 알겠지만 행정안전부 장관이 경찰을 지휘하지는 않는다.
김성호 국정원장은 청문회도 안했다”고 맞섰다.
한나라당은 대정부 질문 이전에 인사 청문회를 실시해야 한다는 민주당의 요구를 대폭 수용키로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3교섭 단체는 내달 2-4일에 교섭단체 대표 연설, 5-6일 인사 청문회를 각각 실시한 뒤 대정부 질문을 벌이는 것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번 2월 임시국회에서 한나라당은 인사청문회를 조속히 끝낸 뒤 방송법 등 쟁점법안 처리에 주력한다는 방침인 반면 민주당은 인사청문회 대상자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예고해 여야간 충돌이 예상된다.
특히 민주당은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와 더불어 원세훈 국정원장 내정자의 사퇴를 요구하는 한편, 용산 참사에 대한 특검 도입을 요구하고 있어 여야간 극심한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저작권자 © 신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