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수석에 김외숙·법제처장에 김형연 임명
국세청장 김현준 내정… 국회 청문회 거쳐야
쇄신행보 일환… 국정운영 동력 살리기 주력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청와대 인사수석에 김외숙(51·사시 31회) 법제처장을 임명하고 법제처장에는 김형연(53·사시 39회)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실 법무비서관을 임명했다.
또 국세청장에는 김현준(51·행시 35회) 서울지방국세청장을 내정했다. 김 내정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된다.
조현옥 인사수석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차관급 인사를 발표했다.
김외숙 인사수석은 경북 포항여고와 서울대 사법학과를 졸업했으며,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을 역임했으며 법무법인 부산에서 변호사로 활동했다.
김형연 법제처장은 인천고와 서울대 사회교육학과를 졸업했다. 서울고등법원 판사, 광주지방법원 순천지원 부장판사, 인천지방법원 부장판사를 거쳤다.
김현준 국세청장은 경기 수성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국세청에서 징세법무국장, 기획조정관, 조사국장을 역임했다.
지난 23일 9개 부처의 차관급 인사가 교체된 데 이어 이날 차관급 3명의 인선이 추가로 발표되면서 조직정비가 마무리 수순을 밟는 모양새다.
이번에 조 수석이 교체되면서 청와대 내 수석보좌관들 가운데 문재인 정부 출범과 동시에 임명된 '1기 멤버'는 조국 수석 한 명만 남게 됐다.
조 수석을 교체한 데는 그동안 야권이 '부실 검증논란' 공세를 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오는 7~8월 경으로 예상되는 개각은 김외숙 신임 인사수석이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5대 권력기관' 중 하나로 꼽히는 국세청의 수장을 교체해 집권 중반기 권력기관 수장 자리가 잇따라 새 얼굴로 채워지게 됐다.
관가에서는 내부 승진 인사를 통한 조직 안정성 제고를 꾀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새 법제처장을 임명한 것 역시 이 같은 쇄신 행보의 일환으로, 집권 중반 국정운영 동력을 살리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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