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학들, 미국서 생명공학 기술로 2000여건 특허
국내 대학들, 미국서 생명공학 기술로 2000여건 특허
  • 동지훈 기자
  • 승인 2019.05.28 14: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바이오산업 핵심 기술 증가세…미래 경쟁력 확보 ‘청신호’
(사진=아이클릭아트)
(사진=아이클릭아트)

최근 정부가 바이오헬스를 차세대 주력 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을 밝힌 가운데, 국내 대학들이 생명공학 기술 분야에서 2000여건의 미국 특허를 출원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래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28일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에 따르면 국내 대학들이 미국에서 출원한 특허건수는 생명공학 기술이 1980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자공학 1891건 △응용화학 1789건 △디지털통신 1346건 △질병 1226건 △반도체 1919건 △의료기술 1149건 △환경기술 1144건 △융합기술 1059건 등이었다.

이 밖에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물질과 제약기술 등에서 각각 759건과 746건의 특허출원이 있었다.

이들 분야의 경우 바이오산업의 핵심으로 꼽히는 기술인 데다 특허 출원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미래 경쟁력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대학별로 보면 KAIST가 총 2297건으로 미국에서 가장 많은 특허를 출원했다. KAIST 외에도 서울대가 1791건, 포항공과대 1217건, 연세대 1059건 등으로 집계됐다.

전체 미국 특허출원 건수에선 KAIST가 앞섰지만, 생명공학 기술에선 서울대가 가장 많은 특허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대는 생명공학 기술 분야에서 지금까지 314건의 특허를 출원했으며, KAIST(260건)와 포항공과대(203건), 고려대(156건), 연세대(152건)가 뒤를 이었다.

대학들이 국내에서 출원한 생명공학 기술 특허는 지난달까지 총 1만6881건이었다.

KEA 관계자는 “생명공학 기술과 질병 분야가 미국 출원 특허의 약 19%를 차지했다”면서 “국내 대학이 미국에서 특허를 출원한 주요 기술 분야는 한국에서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최근 정부가 비메모리 반도체, 미래형 자동차와 함께 3대 중점 육성 산업으로 선정한 바이오헬스 분야에서 국내 대학의 국내외 특허 출원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국가의 미래먹거리 확보 차원에서 긍정적인 신호로 평가된다”고 덧붙였다.

jeeh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