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FRB, 금리 0-0.25%선 유지 결정
美FRB, 금리 0-0.25%선 유지 결정
  • 최경녀기자
  • 승인 2009.01.29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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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28일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연방기금 금리를 기존 0∼0.25% 선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FOMC는 이날 회의에서 경제상황이 계속해서 기대치 이하로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돼 연방기금 금리를 당분간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금리는 지난해 말 조정됐던 0∼0.25%를 그대로 유지하게 됐다.

위원회는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지난해 말 위원회 개최 이후에도 계속해서 경제가 약화돼왔었다"고 진단하고 "산업생산과 주택경기, 실업 상황 등이 계속해서 급격히 악화돼 소비자들과 기업이 소비를 줄였다"고 평가했다.

위원회는 이어 "향후에도 전세계 수요가 심각하게 늦춰지고 금융시장의 상황은 다소 개선됐음에도 불구하고 가구주들에 대한 신용 상황은 매우 경색돼 있다"고 지적했다.

위원회는 그러나 "향후 올해 말에는 경제활동이 점진적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다소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으면서도 "아직 하락세의 위험은 심각하다"고 현 전망의 우려를 그대로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비록 장기적인 전망으로 볼 때 올해 말쯤에 경기의 호전세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현재 상황이 너무 심각하기 때문에 연준으로서도 향후 전망에 낙관 심리를 투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연준의 이날 결정은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경기전망에서 세계 경제성장률을 0.5%로 낮춰 수정발표한 가운데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