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긴급 외교안보자문회의 열고 '강효상·황교안' 강력 규탄
민주, 긴급 외교안보자문회의 열고 '강효상·황교안' 강력 규탄
  • 허인 기자
  • 승인 2019.05.28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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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영달 위해 한미동맹 정쟁 도구로 삼아… 단호 조치할 것"
"황교안, 부탁했는데 또 용납할 수 없는 발언… 대국민사과하길"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당대표가 28일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주최 '긴급 외교안보통일자문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당대표가 28일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주최 '긴급 외교안보통일자문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28일 긴급 외교안보통일자문회의를 소집하고 한미정상 통화내용 유출 논란을 일으킨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에 대해 강력 규탄했다.

또 '군은 정부 및 국방부의 입장과도 달라야 한다'고 발언한 황교안 한국당 대표에 대해서도 책임을 촉구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강 의원은 개인의 영달을 위해 한미정상의 신뢰를 훼손하고 굳건한 한미동맹을 정쟁 도구로 삼았다"면서 "한국당이 강효상 의원을 비호하는 입장을 내놓는 것을 보면 범죄행위가 개인의 일탈이 아닌, 제1야당이 참여한 행위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당리당략을 위해 국가조직을 동원하는 국정농단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단호히 조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 대표는 "제가 지난주 황교안 대표에게 총리, 대통령 권한대행까지 지낸 분이 말씀을 삼가달라고 부탁을 드렸는데 또다시 용납할 수 없는 발언을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 국가에서 국방의 제1원칙은 문민통제다. 군이 정부와 다른 입장을 가져서는 안 된다"며 "황 대표는 용납할 수 없는 발언을 한 데 대해 국민에게 사과하고 발언을 당장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원혜영 외교안보통일자문회의 의장은 "강 의원의 외교기밀 유출은 정말 충격적"이라며 "정부를 흠집 내기 위해 한미동맹을 정면으로 위협하는 범법행위까지 서슴없이 저질렀다"고 맹비난했다.

이어 "입만 열면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부르짖던 한국당이 강 의원을 감싸고 도는 것은 지금까지 보여온 모습들이 모두 다 국민 기만이라는 것을 드러낸다"고 비판했다.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강 의원의 기밀유출사건은 최소한의 정치적 금도마저 넘어선 매우 충격적 사건"이라며 "강 의원이 기밀유출에 나선 목적과 배후에 대해 사법당국의 철저하고 신속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 조 정책위의장은 "황 대표의 남북군사합의 무효화 발언도 마찬가지"라며 "어떤 의도와 목적으로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뒤흔드는 발언 하는지 황 대표의 해명과 발언 취소, 대국민 사과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했다.

i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