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대규모 명예퇴직 실시
한국은행, 대규모 명예퇴직 실시
  • 김오윤기자
  • 승인 2009.01.29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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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의 병목현상 완화…20-50명 예상”
한국은행이 인사적체를 해소하기 위해 1년 만에 대규모 명예퇴직을 실시한다.

장세근 한은 총무국장은 29일 이와 관련, "글로벌 금융위기 사태 이후 한국은행의 역할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단순한 인력감축을 목적으로 실시하는 것이 아니다"며 "현재 고참 2급 팀장의 상당수가 1980년 전후 대규모 채용된 인력으로 조직의 병목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23~30일 만 15년 이상 근속한 간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명예퇴직 신청서 접수를 받고 있으며, 희망퇴직자에게는 퇴직금 이외에 최대 월평균 30개월치 임금이 지급된다.

한은은 명예퇴직 신청자격을 2007년 '입행 20년 이상 장기근속자'에서 이번에 '입행 15년 이상 장기근속자'로 변경해 신청대상을 확대했다.

대상인원은 1441명으로 전체 직원의 65% 수준이다.

한은은 2007년 12월에 31명이 퇴직한 뒤 1년 밖에 지나지 않은 점을 감안할 때 예년 수준(31명)인 20~50명 정도의 퇴직신청자들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한은은 지난 1994년 53명, 1995년 313명, 1998년(외환위기 당시) 647명, 2003년 21명, 2007년 31명 등 5차례에 걸쳐 명예퇴직을 실시해 모두 1065명을 감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