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호 ‘중동행’ 출국 “난적 이란은 없다”
허정무호 ‘중동행’ 출국 “난적 이란은 없다”
  • 신아일보
  • 승인 2009.01.29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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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반의 준비를 마친 허정무호 앞에 난적은 없다.

오는 2월11일(이하 한국시간) 이란과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B조 4차전을 치르는 허정무 감독의 축구국가대표팀은 29일 오후 1시 출국, 10시간50분에 이르는 비행 후 전훈지인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입성한다.

두바이는 이란-한국 전이 열리는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서 약 1200km 떨어진 곳이다.

대표팀은 두바이 데이라에 위치한 ‘하얏트 리젠시 두바이'에 여장을 풀고, 이후 공식 지정 훈련장소인 알샤밥 트레이닝필드에서 훈련에 임한다.

대표팀은 5일 이란 테헤란으로 이동하기 전까지 두바이에서 시리아(1일 오후 11시), 바레인(4일 오후 10시30분)과 차례로 평가전을 갖는다.

이 두 차례의 평가전은 모두 이란과의 일전을 예고하는 전초전에 불과하다.

유럽형 축구를 구사하는 이란은 ‘난적'으로 불리기에 충분한 팀이다.

역대 상대전적에서도 이란은 ‘아시아의 호랑이' 한국과 21전 8승5무8패로 호각지세다.

한국은 지난 1958년 5월28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도쿄아시안게임 당시 이란과 국제무대에서 처음 만나 5-0으로 대승을 거뒀다.

한국은 3번째 만남까지 이란을 제압했지만, 1971년 9월12일 서울 동대문운동장에서 열렸던 친선경기 2차전(0-2)에서 처음으로 패했다.

이후 한국은 1988년 12월11일에 카타르 도하에서 열렸던 아시안컵에서 3-0으로 이기기까지 무려 17년 동안 이란을 상대로 승리를 수확하지 못했다.

양 팀은 1988년 이후부터는 오늘에 이르기까지 승패를 번갈아 기록, 팽팽한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다.

한국과 이란이 벌인 치열한 승부 가운데 이란 테헤란에서 치러진 경기는 총 3경기였고, 한국은 1무2패를 기록했다.

한국은 1974년 9월 열렸던 테헤란아시안게임에서는 이란에 0-2로 패했고, 1977년 11월11일에 벌어진 1978아르헨티나월드컵 예선에서는 2-2로 비겼다.

한국은 2006년 11월15일 2007아시안컵 예선에서도 0-2로 지는 등, 테헤란 원정 무승 징크스에 시달려왔다.

그러나 이번 이란전을 앞두고 허정무 감독과 선수들은 그 어느 때보다도 굳은 결의를 보이고 있다.

허 감독은 28일 마지막 국내훈련을 마친 뒤 “(축구에서는)항상 징크스는 따라다니는 것이다.

이란 본토에 가서 역사를 새로 만들어야 한다.

징크스는 우리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수문장 이운재(36·수원)도 “과거에 연연하지 않는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좋은 경기를 해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것뿐이다.

많은 것을 준비하고 땀을 흘려야 한다.

그러면 결국 감독님 말씀처럼 될 것"이라며 맞장구쳤다.

오른쪽 풀백 최효진(26·포항) 역시 “그동안 (국가대표팀이)테헤란에서 이란을 이겨본 적이 없다고 들었다.

이번에는 좋은 소식을 전할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대표팀은 단순히 마음가짐을 다잡는 것 외에도 이란의 전력을 분석하는 데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대표팀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은 중앙 미드필더 자바드 네쿠남(29· 오사수나), 주장 카림 바게리(35· 페르세폴리스), 오른쪽 풀백 호세인 카에비(24·사이파), 공격형 미드필더 골람레자 레자에이(25·사바 배터리) 등 요주의 선수들에 대한 정보를 이미 입수, 분석 중이다.

정해성 수석코치(51)와 김세윤 비디오 분석관(43)은 28일 오후 태국 방콕에서 열린 2011 아시안컵 조별예선 E조 2차전 태국-이란 전(0-0 무승부)을 관전하기 위해 선수단보다 먼저 출국하기도 했다.

한국이 이란 원정 무승 징크스를 깨기 위한 조건은 모두 갖춰졌다.

이제 태극전사들이 적지에서 벌어질 건곤일척의 승부에서 온몸을 던져 승리를 따내는 일만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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