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의환향' 봉준호 감독 "'봉준호가 장르', 수상만큼 기뻐"
'금의환향' 봉준호 감독 "'봉준호가 장르', 수상만큼 기뻐"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05.27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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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생충으로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봉준호 감독이 27일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해 취재진에게 황금종려상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영화 기생충으로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봉준호 감독이 27일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해 취재진에게 황금종려상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올해 칸에서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이 금의환향했다.

봉 감독은 27일 오후 3시15분께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영화 '기생충' 주연 배우 송강호와 함께 귀국했다.

'기생충'으로 한국영화의 새 역사를 쓰고 돌아온 두 사람에게 입국장 앞에서 기다리던 팬들과 취재진들은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출국 직후 취재진을 만난 봉 감독은 칸에서 "봉준호가 곧 장르"라는 평가는 가장 듣고 싶었던 말이다. 수상한 것만큼 기뻤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그는 "한국영화 100년에 겹경사를 얻은 거 같다"며 "개봉을 몇 일 앞두고 가장 중요한 한국 관객들과의 만남이 남아있다. 재밌게 봐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송강호는 "봉 감독이 지난 20년간 노력했던 결과물이 정점을 찍은 것 같아서 자긍심과 보람을 느끼고 자랑스럽다"면서 "'기생충'은 상 자체보다도 지금까지 노력해왔던 영화 진화의 결정체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했다.

앞서 25일(현지시간) 오후 프랑스 칸에서 열린 칸영화제 폐막식에서 '기생충'은 황금종려상 수상작에 불리며 최고의 영예를 안았다.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은 명실공히 세계 최고 권위의 영화제에서 그해 가장 뛰어난 작품에 주는 영예다.

한국 영화가 세계 최고 권위를 인정받는 칸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거머쥐는 것은 사상 최초이다.

영화 '기생충'은 192개국에 선판매되며 한국영화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국내 관객과는 30일부터 만난다.

두 사람은 '기생충' 국내 개봉을 앞두고 언론 매체와 인터뷰, 관객과 대화 등을 다양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네 장남 기우가 박 사장네 고액 과외 선생이 되면서 일어나는 예기치 못한 사건을 다룬 블랙코미디로, 등급은 15세 관람가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