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 2라운드' IT업계 후폭풍 예의주시
미·중 '무역전쟁 2라운드' IT업계 후폭풍 예의주시
  • 장민제 기자
  • 승인 2019.05.27 16: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미지=연합뉴스)
(이미지=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이 악순환을 거듭하면서, 양국과 교역비중이 높은 국내 IT산업에 제 2의 사드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자국 내 기업과 중국 화웨이 간의 거래 제한조치를 내린데 이어, 최근 우리나라에 이 같은 거래제한에 동참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미 정부는 사실상 중국 기업들을 겨냥해 IT분야에서 자국 안보를 위협하는 블랙리스트를 확대, 기술이전 등 거래를 차단하는 방안을 추진 중으로 전해졌다.

중국 정부는 미국의 조치에 강대 강으로 맞서는 중이다.

앞서 중국 인터넷 감독기구인 국가인터넷판공실은 지난 24일 '사이버보안 심사 방법'을 공개하면서, 한 달 간 의견수렴 절차에 돌입했다.

여기엔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수입하는 퀄컴 '통신칩', 마이크론의 반도체 등에 대해 정부가 안보를 이유로 거래 제한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미국의 화웨이 제재에 대한 보복에 나서겠다는 뜻을 명확히 한 셈이다.

업계에선 미국과 중국이 IT분야에서 냉전관계에 돌입하면서, 양국과 교역비중이 높은 우리나라 기업들이 곤혹스런 상황에 처했다고 내다본다. 특히 미국의 `화웨이 퇴출 동참` 요구에 우리나라가 응할 경우 ‘제2의 사드 사태’가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편 미중 양국 정상은 내달 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