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하이브리드 SUV' 라인업 강화…수입차와 경쟁
현대차 '하이브리드 SUV' 라인업 강화…수입차와 경쟁
  • 이성은 기자
  • 승인 2019.05.27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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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타페'·'투싼' 내년 HEV·PHEV 모델 출시 예정
제네시스 'GV80'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 여부 '관심'
현대자동차 '2019 싼타페'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2019 싼타페' (사진=현대자동차)

국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수입차 모델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현대자동차가 준중형 이상의 하이브리드 SUV 모델을 선보이며 국내 친환경차 시장에서 라인업을 강화한다.

27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싼타페’ 하이브리드(H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2개 모델을 내년 상반기에 국내 출시하고 ‘투싼’의 HEV와 PHEV 모델도 내년에 차례로 선보인다.

이에 따라 싼타페, 투싼과 파워트레인을 공유하는 기아차의 ‘쏘렌토’와 ‘스포티지’도 하이브리드 모델이 추가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현재 풀체인지(완전변경) 개발이 진행 중인 쏘렌토가 하이브리드 모델로 출시될 경우 내년에 출시되는 4세대부터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국내 판매 중인 하이브리드 SUV 가운데 국산차는 기아차의 ‘니로’가 유일하다. 준중형 이상의 하이브리드 SUV 모델은 렉서스와 도요타, 메르세데스-벤츠, 볼보 등 수입차만 출시됐다.

수입차 하이브리드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렉서스는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국내에서 하이브리드 SUV 1813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79% 상승했다.

대표 모델인 ‘NX300h’의 경우 886대 판매돼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54.6% 급증했으며 ‘RX450h’는 539대로 22.8% 늘었다. 지난 3월 출시된 ‘UX250h’는 출시 첫 달 100대에 이어 지난달에는 288대가 팔렸다.

렉서스는 이러한 하이브리드 SUV 판매 증가세에 힘입어 올해 1∼4월 수입차 시장점유율은 8.0%를 기록해 전년 동기 4.6% 보다 크게 증가했다.

도요타의 대표 SUV ‘라브4’는 올해 1∼4월까지 판매된 302대 가운데 166대(55%)가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도요타가 이달 출시한 5세대 라브4는 하이브리드 모델에만 사륜구동을 적용하는 등 하이브리드 모델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이처럼 준중형 이상 SUV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모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현대·기아차도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완성차업계에서는 올해 말 출시 예정인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SUV인 ‘GV80’의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한편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올해 시무식에서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수소전기차 등 모든 종류의 전동화 모델을 개발해 오는 2025년에 44개 모델을 판매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