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철, '서훈 국정원장 독대' 보도에 "적당히 하면 좋겠다"
양정철, '서훈 국정원장 독대' 보도에 "적당히 하면 좋겠다"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9.05.27 10: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래 전부터 알고 지내던 지인들과의 모임"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최근 서훈 국정원장과 비공개로 만나 4시간여 동안 밀담을 나눴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 27일 "적당히 하면 좋겠다"면서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양 원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제가 고위공직에 있는 것도 아니고, 공익 보도 대상도 아닌데 미행과 잠복취재를 통해 일과 이후 삶까지 이토록 주시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양 원장은 "취재 및 보도 경위에 대해 여러 의문을 갖게 된다"고 했다. 

그는 "당일 만찬은 독대가 아니라 오래 전부터 알고 지내던 지인들이 함께 한 만찬이었다"며 "서 원장께 모처럼 문자메시지로 귀국인사를 드렸고, 서 원장이 저도 잘 아는 일행과의 선약 자리에 함께 하자고 해 잡힌 약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적인 모임이어서 특별히 민감한 얘기가 오갈 자리도 아니었고 그런 대화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양 원장은 "당사에서부터 전철 한 시간, 식당 잠복 서너시간을 몰래 따라다니며 뭘 알고자 한 것이었냐"며 "추구하고자 한 공적 이익은 무엇인가. 기자정신과 파파라치 황색 저널리즘은 다르다"고 지적했다. 

앞서 인터넷언론 더팩트는 양 원장이 지난 21일 저녁 서울 강남구 한정식 집에서 서 원장을 단독으로 만났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그러면서 문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더불어민주당 정책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의 수장이 정치적 중립이 요구되는 국정원장과 독대를 한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여당 내에서도 나온다고 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