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우 이웃에 따뜻한 사랑과 관심을…
불우 이웃에 따뜻한 사랑과 관심을…
  • 정정상
  • 승인 2009.01.29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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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금융 위기에서 촉발된 경제 한파가 매섭다.

언론에서는 1997년 환란 이후 최악의 경제 위기라는 소식과 함께 연일 우울한 뉴스들을 내보내고 있다.

갓난 아기의 분유를 훔치다 붙잡힌 어머니를 다룬 기사에서부터 갈 곳을 잃고 길거리를 헤매는 청소년에 대한 기사에 이르기까지, 신문 지면은 어려운 이웃들의 이야기로 가득 차 있다.

그러나 이렇게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희망을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어려울 때일수록 서로 돕는 나눔의 정신이 아직은 살아 있기 때문이다.

경제 위기가 최악으로 치달았던 지난 2008년은 절망적인 소식들도 많았지만 기부가 전에 비해 크게 늘었다는 반가운 소식도 있었다.

특히 많은 사람들이 적은 금액이라도 십시일반으로 조금씩 정성을 모은 '다인소액기부'가 유난히 늘었다고 한다.

이는 나 자신도 힘들지만 나보다 더 힘든 사람을 위로하고, 사랑하는 나눔의 정신이 어려운 경제 상황을 계기로 더욱 꽃피운 것으로 보인다.

경제 상황은 얼어붙고 있지만 우리 이웃간의 정은 더욱 훈훈하게 그 온도를 높여 가고 있다.

기부는 결코 어렵거나 번거로운 것이 아니다.

액수가 반드시 커야 하는 것도 아니다.

단 돈 천원 이천원이 모여 수많은 불우 이웃을 도울 수 있다.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큰 액수의 돈이 아닌 따뜻한 사랑과 관심이다.

경제 불황의 시대,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나보다 더 힘든 사람을 먼저 떠올리고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가짐으로 자발적인 기부 문화에 동참해 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