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동등결합' LG유플러스 동참 움직임
'케이블TV 동등결합' LG유플러스 동참 움직임
  • 장민제 기자
  • 승인 2019.05.26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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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CJ헬로 인수로 오히려 늦춰져”

LG유플러스가 케이블TV 사업자와 ‘동등결합 상품’을 조만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동등결합 상품은 이동통신과 케이블TV 초고속인터넷을 묶어 판매하는 이종매체 간 결합 상품이다.

2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이달 8일 케이블TV업체들과 동등결합을 위한 TF(태스크포스)를 정식으로 시작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그간의 양상으로 봐서는 LG유플러스와 케이블TV업체들이 한 달 안에 동등결합 관련 MOU(협약)를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동등결합 상품은 인터넷TV(IPTV) 상품과 이동통신서비스를 결합해 제공하는 상품을 케이블방송사업자들에게도 동일하게 제공한다는 게 골자다. 이통3사의 이동전화 이용자들이 케이블TV를 볼 때도 결합상품으로 요금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이는 이동통신사업자들의 시장지배력 전이를 막고 침체 중인 케이블TV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앞서 지난 2016년 12월 미래창조과학부(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동등결합 가이드라인’을 공개했고, 이듬해 의무제공사업자인 SK텔레콤은 케이블TV 6개사와 동등결합상품 ‘온가족 케이블 플랜’을 선보였다.

이후 KT는 지난해 7월 케이블업체들과 동등결합 MOU를 체결하고, 2개월 뒤 관련 상품을 내놨다. LG유플러스의 이번 움직임으로, 국내 이통3사 모두 케이블 지원에 나선 셈이다.

일각에선 LG유플러스가 업계 눈치를 보다가 동등결합 상품을 너무 늦게 출시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동등결합은 시스템 구축부터 CS(고객응대) 등 준비해야 될 게 다양하고, SO(유료방송사업자)도 워낙 많다보니 오래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LG유플러스는 오래 전부터 실무단에서 동등결합 관련 물밑작업을 해왔던 걸로 알고 있다”며 “오히려 올해 초 불거진 케이블(CJ헬로) 인수 건으로 늦춰진 걸로 보인다”고 말했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