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6월’ 떠나는 해외여행객 증가
이른 ‘6월’ 떠나는 해외여행객 증가
  • 박성은 기자
  • 승인 2019.05.26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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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투어, 최근 5년간 해외여행 예약동향 조사
7~8월보다 6월 여행객 수 많고 증가율도 높아
경비부담 적고, 자유로운 연차사용 분위기 영향
(사진=아이클릭아트)
(사진=아이클릭아트)

여름휴가 성수기인 7~8월보다 좀 더 이른 6월에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꾸준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이유는 상대적으로 비용이 저렴하면서 주52시간 근무제 도입과 자유롭게 연차를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된 영향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대형 여행사 ‘하나투어’의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년간 해외여행 예약 동향에 따르면 6월 해외여행 수요는 2014년 10만9600명에서 지난해 17만3100명으로 57.9% 증가했다.

같은 기간 7월 해외여행 수요는 12만6000명에서 15만8400명으로 25.7% 늘었고, 8월의 경우 13만4400명에서 16만6000명으로 23.5% 증가했다. 전통적으로 해외여행이 집중됐던 7월말부터 8월 초(이하 7말8초)에는 22.7% 늘었다.

여행객 수와 수요 증가율 모두 6월이 성수기인 7~8월을 앞선 것이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보통 7~8월 성수기는 원하는 지역의 항공권이나 여행상품을 구하기 어렵고, 항공료와 숙박비도 비싸 고객 부담이 큰 편”이라며 “알뜰하게 해외여행을 원하는 사람들이 경비부담이 적은 6월을 선호한 측면도 있고, 주 52시간 근무 도입과 함께 연차 사용이 비교적 자유로워진 분위기도 6월 해외여행 수요 증가에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분석했다. 또한 “최근 몇 년 간 5~6월에 이른 무더위가 찾아온 것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6월에 떠나는 해외여행객들은 일본·동남아 등 다른 지역보다 저렴하면서 가까운 곳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5년간 6월 중 해외여행 수요 증가율을 살펴보면 일본 여행객들은 161.2% 늘었고, 동남아 여행 수요 역시 88% 증가했다. 다음으로 유럽이 51.1%, 남태평양 40.9%, 미주 18.9% 늘었다.

다만 중국의 경우 여행객 수요가 9.7% 줄었는데, 이는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에 따른 영향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