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봉준호 "12살 소년의 꿈 이뤘다"… 칸 황금종려상 수상
'기생충' 봉준호 "12살 소년의 꿈 이뤘다"… 칸 황금종려상 수상
  • 고재태 기자
  • 승인 2019.05.26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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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 영화 '기생충' 한국 최초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영예
제72회 칸 영화제에서 영화 '기생충'으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 (사진=연합뉴스)
제72회 칸 영화제에서 영화 '기생충'으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 (사진=연합뉴스)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72회 칸 영화제에서 경쟁부문에 이름을 올렸던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25일(현지시간), 칸 영화제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한국영화로서 세계 3대 영화제중 하나인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안은 것은 봉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처음이다.

세계 3대 영화제는 프랑스 칸, 독일 베를린, 이탈리아 베테치아 영화제로 2012년 김기덕 감독이 영화 '피에타'로 베네치아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받은 바 있다.

봉 감독은 김 감독 이후 7년만에 세계 3대 영화제에서 최고의 영예를 안았고, 칸 본선 수상은 2010년 이창동 감독이 '시'로 각본상을 받은지 9년 만이다.

봉 감독의 '기생충'은 올해 칸 영화제에 초청된 쿠엔틴 타란티노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장 피에르·뤼크 다르덴의 '영 아메드',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페인 앤 글로리', 셀린 시아마의 '포트레이트 오브 어 레이디 온 파이어'등 21개 작품 가운데 최고상을 받았다.

이날 봉 감독은 수상 무대에서 "영화감독을 꿈꾸던 어리숙한 12살 소년이 황금종려상 트로피를 만지게 됐다"며 감격을 표하며 "함께한 위대한 배우들께 감사 드린다"고 소감을 밝혔히며 배우 송강호에게 자리를 내줬다. 

송강호는 "인내심과 슬기로움, 열정을 가르쳐주신 존경하는 대한민국의 모든 배우께 이 영광을 바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2006년 '괴물'로 감독주간에 초청되면서 칸 영화제와 인연을 맺은 봉 감독은 2008년과 2009년 '도쿄'와 '마더'가 각각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됐다.

2017년 넷플릭스 영화 '옥자'로 경쟁부문에 데뷔했고, '기생충'으로 두 번째로 경쟁부문에 진출해 황금종려상의 영예를 안았다.

'기생충' 황금종려상 선정은 심사위원 만장일치에 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부문 심사위원장인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은 시상식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기생충'에 대해 "재밌고 유머러스하며 따뜻한 영화"라고 평했다.

그는 전반적인 수상작 선정에 대해 "우리는 정치적이거나 사회적인 이유로 수상작을 결정하지 않는다. 감독이 누구이고 어느 나라 영화인지도 중요하지 않다"며 "영화 그 자체로만 평가한다"고 강조했다.

칸 영화제는 지난해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어느 가족'에 이어 올해 '기생충'에 황금종려상을 안김으로써 2년 연속 아시아 영화에 최고상을 줬다.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네 장남 기우가 글로벌 IT기업 박사장네 고액 과외 선생이 되면서 일어나는 블랙 코미디로 빈부격차라는 사회적 문제를 다뤘다.

이날 심사위원대상은 흑인 여성 감독으로는 최초로 상을 받은 '아틀란틱스' 마티 디옵이, 심사위원상은 '레 미제라블'의 라즈 리, '바쿠라우' 클레버 멘돈사 필로가 공동 수상했다.

남우주연상은 '페인 앤 글로리'에서 열연한 안토니오 반데라스가, 여우주연상은 '리틀 조'의 에밀리 비샴이, 감독상은 '영 아메드'의 장 피에르·뤼크 다르덴 감독이, 각본상은 '포트레이트 오브 어 레이디 온 파이어'의 셀린 시아마가 각각 수상했다.

한편 칸 영화제는 지난해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어느 가족'에 이어 올해 '기생충'에 황금종려상을 안김으로써 2년 연속 아시아 영화에 최고상을 줬다.

jtgo@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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