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외교기밀 유출 강효상, 국회 차원 의원직 제명해야"
민주당 "외교기밀 유출 강효상, 국회 차원 의원직 제명해야"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9.05.25 14:5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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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각 제명·출당 등 당 차원 조치는 물론"
더불어민주당 송기헌 법률위원장(맨오른쪽) 등이 최근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이 기자회견에서 한미 정상회담 조율 과정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강 의원을 외교상기밀누설 혐의 등으로 고발한다는 내용의 고발장을 접수하기 위해 24일 오후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송기헌 법률위원장(맨오른쪽) 등이 최근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이 기자회견에서 한미 정상회담 조율 과정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강 의원을 외교상기밀누설 혐의 등으로 고발한다는 내용의 고발장을 접수하기 위해 24일 오후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25일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이 한미정상 간 통화내용을 유출한 것과 관련, 강 의원의 출당과 의원직 제명을 요구했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강효상 의원은 외교기밀에 해당하는 한미정상 간 대화 내용을 불법적으로 수집하고 누설한 반국가적 범죄행위를 저질렀다"며 "한국당은 당파적 이익이라는 소탐에 집착하다 한미관계 신뢰 위기라는 대실을 불렀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어떻게든 문재인 정부와 트럼프 행정부 간 틈바구니를 벌리려다 오히려 한미동맹이라는 국익을 위태롭게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그럼에도 한국당은 강 의원의 외교기밀 누설과 국익훼손에 대해 공당으로서의 책임감과 응당한 조치를 취하기는 커녕 한미 정상 통화내용 공개는 국민 알권리라는 식의 황당한 주장으로 강 의원을 감싸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또 "지난 2015년 12월 한일 위안부 졸속 합의에 따른 국민적 공분에도 박근혜 전 대통령과 아베 총리 간 통화를 '국익을 침해할 우려가 있다'고 비공개 처리한 박근혜정권과 자유한국당이 이제는 외교기밀인 한미정상 통화내용을 국민 알 권리라고 천연덕스럽게 주장하니 참 후안무치하다"고 맹비난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그동안 한국당은 틈만 나면 딴지걸기식으로 한반도 문제에서 '문재인정부 패싱'을 주장하고, 한미 동맹 균열을 조장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며 "경색된 남북 및 북미 관계를 타개하기 위해 대한민국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에게 '만나자', '방한해 달라'는 당연한 제안마저 구걸 외교로 폄훼하는 한국당에게는 국익과 국민보다는 정쟁과 사리사욕만 가득 차 있다"고 맹비난했다.

아울러 "지속적으로 한미공조의 틈을 벌이려 했던 한국당의 무책임한 태도나 강 의원을 두둔하는 모습을 볼 때, 이번 외교기밀누설 사건은 트럼프대통령의 방한을 무산시키고 한미동맹에 균열을 일으키려는 의도된 기획은 아니었는지 강한 의구심마저 든다"고도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1야당으로서 책임 있는 정당이라면 국가기밀을 누설해 국익을 훼손한 강 의원에 대한 제 식구 감싸기를 중단하고 즉각 제명, 출당 등 당 차원의 조치는 물론, 국회 차원의 의원직 제명까지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