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4당 대표는 이날 노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 참석을 위해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았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손학규 바른미래당·정동영 민주평화당·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참석했으며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불참했다.
한국당에서는 조경태 최고위원을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등이, 청와대에서는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강기정 정무수석 등이 각각 봉하마을을 찾았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모친상으로, 김경수 경남지사는 항소심 재판 일정 때문에 참석하지 못했다.
이에 앞서 정치권은 일제히 "노 전 대통령이 남겨놓은 꿈을 이어가자"며 한 목소리를 그를 추모했다.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노 전 대통령에 대해 "시대를 앞서간 선각자였다"면서 "우리 마음속에 살아있는 노 대통령의 새로운 모습은 우리 각자의 것인 동시에 우리 모두의 것이며 희망과 미래, 기쁨과 행복의 근거로 새롭게 부활하는 노 대통령과 함께 민주당이 '노무현 정신'을 이어받아 '사람 사는 세상'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야권에서도 노 전 대통령을 기렸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노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를 언급하며 "용감한 결단 내렸던 노 전 대통령이 떠오르는 요즘"이라면서 "노 전 대통령을 정신적으로 계승했다던 문재인 정부는 참여정부의 정책적 유연성을 생각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도자 바른미래당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올해 노무현재단의 추모 표어는 '새로운 노무현'이다"라면서 "이념과 진영을 떠나 그 분이 남겨놓은 꿈을 새롭게 이어가는 것이 우리 정치권에 주어진 과업"이라고 밝혔다.
장정숙 평화당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노 전 대통령은 재임 중 지역주의와 권위주의 극복을 위해 노력했고, 수구 족벌언론과 싸운 대통령이었다"며 "서거 10주기를 맞아 다시 한번 그 높은 뜻을 되새기며, 당신께서 생전에 이루고자 했던 사람 중심의 세상, 서민이 살 만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을 다짐한다"고 말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도 상무위원회의에서 "노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를 엄숙한 마음으로 맞이한다"면서 "정의당은 추모와 기억에 그치지 않고 정치개혁, 복지국가, 노동존중이라는 새로운 노무현의 길을 가겠다. 사람 사는 세상의 꿈을 국민과 함께 실현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