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그룹 상장사 2분기 수익 여전히 '흐림'
10대 그룹 상장사 2분기 수익 여전히 '흐림'
  • 김현진 기자
  • 승인 2019.05.23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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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맥스 10대 그룹 52개 상장사 전망치 발표…1분기보다 저조할 수도
(이미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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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그룹 상장사의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가운데, 2분기도 저조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23일 금융정보 서비스기관 인포맥스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실적 추정치를 내놓은 ‘10대 그룹 상장사(금융회사 제외)’ 52개사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총 16조6806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5.62% 감소한 수준으로, 1분기 감소세(44.51%) 보다 높은 수치다.

그룹별로 살펴보면 SK와 삼성이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작년 반도체 호황으로 높은 실적을 기록했던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업계 불황을 피하지 못했다.

SK그룹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조9543억원으로, 작년 2분기보다 71.63% 줄었다. 특히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 동기(5조5739억원)보다 83.98% 감소한 8932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그룹의 2분기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55.58% 줄어든 7조640억원으로 전망됐다. 이는 SK그룹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감소율이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14조8690억원) 대비 59.68% 줄어든 5조9959억원으로 예상됐다.

또 롯데그룹은 2분기 영업이익이 538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3.42% 줄고, LG그룹은 11.75% 감소한 2조700억원, KT그룹은 7.10% 줄어든 3766억원, 포스코그룹은 6.44% 감소한 1조3184억원 등으로 예상됐다.

반면 한진그룹의 영업이익은 896억원으로 34.33% 증가, CJ그룹은 31.70% 늘어난 4325억원, 현대차그룹은 2조8351억원으로 5.80%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지난해 -157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던 현대중공업그룹은 2분기 영업이익 13억원으로 흑자전환 할 전망이다.

jhuy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