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파나메라’ 2000여대 리콜…화재 발생 가능성 확인
포르쉐 ‘파나메라’ 2000여대 리콜…화재 발생 가능성 확인
  • 이성은 기자
  • 승인 2019.05.23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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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송풍기 제어장치 실링 사이 수분 유입에 따른 화재 가능성
혼다·푸조·볼보·BMW·FCA 등 6개 수입차 브랜드 12개 차종도 리콜
(사진=신아일보 DB)
(사진=신아일보 DB)

포르쉐의 스포츠 세단 ‘파나메라’ 2808대가 화재 위험으로 다음달부터 리콜(시정조치)에 돌입한다. 엔진이나 모터가 멈춰 설 가능성이 있는 혼다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오딧세이’와 BMW 전기차 등도 리콜 대상으로 지목됐다.

국토교통부는 포르쉐, 혼다, 푸조, 볼보, BMW, FCA(피아트크라이슬러) 등 6개 수입 자동차 브랜드의 12개 차종, 4197대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자발적 리콜이 진행된다고 23일 밝혔다.

포르쉐코리아가 수입·판매한 파나메라 2808대는 에어컨 송풍기 제어장치 실링(sealing, 내부 누설이나 외부 침입을 방지하는 처치) 사이로 수분이 유입될 경우 내부 회로 단락돼 이에 따른 화재 발생 가능성이 확인됐다.

해당 차량 소유자는 다음달 3일부터 포르쉐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임시 조치작업(수분 유입 방지를 위한 추가 실링)을 받을 수 있다. 다만 개선된 부품의 공급은 올해 3분기쯤 가능하다.

혼다코리아가 수입·판매한 SUV ‘오딧세이’, ‘파일럿’ 880대에서는 타이밍 벨트 생산공정에서 코그(cog, 벨트와 기어가 맞물리는 부분)의 성형·경화 불량으로 적정 강도를 확보하지 못해 파손과 함께 엔진이 정지할 위험이 발견됐다.

혼다코리아 공식 서비스센터는 오는 29일부터 해당 차량을 무상 점검한 뒤 필요하면 부품을 교체해 줄 계획이다.

에프씨에이코리아가 수입·판매한 지프 ‘레니게이드(BV)’ 440대의 경우 승객 보호 컨트롤러 모듈과 통신 오류(잘못된 명령어 전달)로 인해 에어백이 펴지지 않을 위험이 있었다. 이에 24일부터 승객 보호 컨트롤러 모듈의 프로그램 업그레이드를 무상으로 진행한다.

한불모터스가 수입·판매한 푸조 ‘508 2.0 블루(Blue)HDi’ 등 6개 차종 35대는 인젝터 레일과 연결된 고압 연료 파이프 너트가 규격에 맞지 않아 연료 파이프 손상으로 인해 화재 우려가 제기됐다. 푸조 서비스센터는 앞서 13일부터 이미 무상 부품 교환을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볼보자동차코리아의 ‘XC90’ 22대는 냉각수 호스의 균열이 발생에 따른 누수 가능성으로 BMW코리아의 ‘i3 94ah LCI’ 12대는 동력제어장치 EME(Electric Motor Electronics)의 회로 기판 불량에 따른 구동 모터 전원 공급 차단 위험이 각각 확인돼 리콜에 들어간다.

볼보는 지난 20일부터 리콜에 착수했으며 BMW는 24일부터 전국 공식서비스센터에서 부품 교환을 시작할 예정이다.

한편 리콜 시행 전 자동차 소유자가 결함을 자비로 수리한 경우 제작사에 수리한 비용에 대한 보상을 신청할 수 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