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나는 자동차, 로봇청소기, 외계 생명체와의 교신…’ 학창시절 초등학교 과학상상그리기에 등장한 미래모습이다.
100여년 전 사람들도 우리와 같은 상상을 했을까? 문학예술 전문 온라인 매체인 ‘퍼블릭 도메인 리뷰’가 19세기 말 프랑스 미술가들이 2000년대의 모습을 상상해 그린 그림을 공개했다.
그림에서 묘사된 미래가 과학적인 예측을 바탕으로 그려지는 것은 아니지만 현대인들이 깜짝 놀랄만한 상상력들이 담겨 있었다. 옷을 빨아주는 기계, 바퀴가 달린 신발을 신고 놀고 있는 모습, 공중부양 택시 등 급변하는 사회 속 그들은 100년 후 우리의 현실을 거의 정확하게 예측했다.
그리고 이제 우리는 드론이 배달해주는 택배를 받고 정해진 시간에 자동차가 스스로 데리러 오는 영화 속 상상이 현실이 되는 스마트시티를 준비하고 있다.
스마트시티는 말 그대로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이용해 주요 도시의 공공기능을 네트워크화한 똑똑한 도시다. 정부는 4차 산업혁명의 최신 기술들이 담긴 미래 도시 플랫폼을 조성해 다양한 도시 문제들을 해결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스마트시티 구축에 나섰다.
스마트시티는 LTE보다 20배 빠른 5G를 활용해 일상의 변화는 물론 AI, 스마트홈, 자율주행 등 시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구현된 4차 산업혁명의 집합체다. 3G, LTE에 이어 5G 통신시대를 맞아 사물과 인간이 촘촘히 이어지는 명실상부한 초연결시대가 구현되는 것이다.
스마트시티는 최초 계획부터 운영단계까지 각 기관의 기술과 데이터가 상호 공유돼야 한다. 이를 위해 한국국토정보공사(이하 LX)가 한국수자원공사, KT와 손잡고 스마트시티 조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LX는 위치기반 공간정보와 가시화에 관한 정보를, 한국수자원공사는 도시 물 순환과 신재생 에너지 개발에 관한 정보를, KT는 IOT, ICT 기반 빅데이터 정보를 상호 공유함으로써 한국형 스마트시티의 표준모델을 제시할 계획이다. LX는 올해 1월 국토교통부로부터 스마트도시 서비스 지원기관으로 지정돼 전주시를 대상으로 국내 최초 플랫폼 기반 스마트시티를 구축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기술혁신과 인간이 공존하는 시대, 사람을 위해 기술이 살아 움직이는 도시 구축을 위해서는 정부와 각 기관, 시민들의 아이디어와 혁신적인 시도가 필요하다. 세상의 변화는 누군가의 꿈과 상상에서 시작된다.
그 꿈은 처음에는 작고 미미하지만 포기하지 않는 도전의 발걸음은 결국 위대한 현실을 만든다. 스마트시티가 가져다줄 우리의 미래를 기대하며, 아이들의 하얀 도화지 속 세상이 펼쳐질 멋진 도시를 상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