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휩쓴 액상형 전자담배 ‘쥴’ 한국 상륙…경쟁구도 확대
美 휩쓴 액상형 전자담배 ‘쥴’ 한국 상륙…경쟁구도 확대
  • 동지훈 기자
  • 승인 2019.05.22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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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국내 출시…궐련형 전자담배와 본격 경쟁 예고
액상 니코틴 ‘팟’ 삽입해 가동…아시아 시장 첫 무대
액상 전자담배 '쥴'. (사진=쥴 랩스 코리아)
액상 전자담배 '쥴'. (사진=쥴 랩스 코리아)

미국 액상 전자담배 시장 판매율 1위를 차지한 ‘쥴’(JUUL)이 오는 24일 한국에 상륙하는 가운데, 궐련형 전자담배와 본격적인 시장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쥴 랩스는 22일 서울 성동구 어반소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액상형 전자담배 ‘쥴’의 국내 출시 일정을 발표했다.

쥴은 폐쇄형 시스템의 액상 전자담배 기기로 쥴 디바이스에 액상 니코틴 카트리지 ‘팟’을 끼워 사용하는 전자담배다. 지난 2015년 미국에서 첫 출시됐으며 현재는 캐나다, 영국, 스페인 등지에서 판매되고 있다. 아시아 론칭은 한국이 처음이다.

쥴은 크게 디바이스와 유색 캡으로 구성돼 있다. 디바이스에는 고유의 온도 조절 시스템이 탑재돼 있으며 유색 캡은 일종의 뚜껑 역할을 한다.

디바이스는 USB 충전 도크와 함께 키트로 구성돼 판매될 예정이다. 색상은 슬레이트와 실버 등 총 2가지다.

쥴 사용자는 유색캡을 제거한 뒤 팟을 삽입해 흡입하면 된다. 별도의 버튼이나 스위치가 없어 팟을 끼운 뒤 손가락으로 가볍게 두드리면 사용할 수 있으며 하나의 팟으로 200여회의 흡연이 가능하다.

쥴 랩스는 팟에 프리베이스 니코틴이 아닌 담뱃잎에서 추출된 독자적인 니코틴 염을 사용해 일반 담배와 유사한 수준의 니코틴 함량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팟은 프레쉬, 틀래식, 딜라이트, 트로피컬, 크리스프 등 총 5가지다. 모든 팟은 2개 들이와 4개 들이로 구성됐다.

팟에는 1 밀리리터(㎖)당 10 밀리그램(㎎)의 니코틴이 함유돼 있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팟의 니코틴 함량이 3~5㎎/㎖인 것과 비교하면 낮은 수치다.

이에 대해 쥴 랩스 측은 “한국의 화학물질관리법에 따라 니코틴 함량을 1%로 맞췄다”며 “미국에서 시판되는 제품과 맛도 다르고 니코틴 함량도 낮지만 흡연자들에게 만족스러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쥴 디바이스와 팟은 오는 24일부터 서울 지역의 GS25와 세븐일레븐,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

쥴 랩스의 설립자인 제임스 몬시스 최고제품책임자(CPO)는 “전 세계 성인 흡연자들의 삶을 개선하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번 한국 진출을 통해 900만명의 흡연자들에게 대안을 제공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승재 쥴 랩스 코리아 대표는 “일반 담배의 대안책을 찾던 국내 성인 흡연자들을 위해 제품을 출시했다”며 “국내 성인 흡연자들이 쥴을 통해 간편하고 깔끔하며 만족스러운 전환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jeeh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