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만㎡ 광운대역세권 개발 속도↑…서울시-코레일, 협상 본격화
15만㎡ 광운대역세권 개발 속도↑…서울시-코레일, 협상 본격화
  • 천동환 기자
  • 승인 2019.05.22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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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플랜 공모 선정작 토대로 사업제안 보완·수정
내년 상반기 도시관리계획 결정 후 2021년 착공 계획
광운대역세권 마스터플랜 아이디어 공모 당선작 조감도.(자료=서울시)
광운대역세권 마스터플랜 아이디어 공모 당선작 조감도.(자료=서울시)

토지 면적 15만㎡ 규모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담당 지자체인 서울시와 토지 소유자인 코레일이 이 사업 마스터플랜 아이디어 공모 당선작을 토대로 기존 사업제안서를 보완하고 수정하기 위한 사전 협상 절차에 착수했다. 내년 상반기 중 도시관리계획 결정 등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면, 오는 2021년에는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22일 코레일(한국철도공사)과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 계획 수립을 위한 사전 협상 진행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지난 1980년대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해오던 서울시 노원구 광운대역세권 물류시설은 2000년 이후 시설 노후화 등으로 인해 혐오 시설이 됐다. 지역주민들은 사일로 분진과 소음 등에 불편을 호소하며 지속해서 이전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코레일이 소유한 물류시설 부지 약 11만㎡를 포함한 전체 약 15만㎡ 토지에 주거·업무·판매·문화 기능을 갖춘 복합시설 개발을 추진 중이다.

올해 하반기까지 사전협상을 마무리하고, 내년 상반기에 도시관리계획 입안·결정 등 관련 행정절차를 거쳐 이르면 오는 2021년에는 착공이 가능할 전망이다.

현재 사일로와 한솔 제지창고 등으로 이용되고 있는 물류시설은 모두 이전할 예정이며, 이 자리에 주변 지역과 연계된 창업지원센터 및 업무·상업 시설 등을 유치해 동북권 신(新) 경제거점을 조성할 계획이다.

코레일은 지난 2017년6월 민간사업자 공모를 시행해 같은 해 11월 HDC현대산업개발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으며, 12월 사업협약을 체결했다.

코레일 사업제안서에는 지역 자족력을 강화하는 신경제 중심지 조성과 차별화된 정주 환경 조성, 주변과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지역 간 연계 등을 복합개발 계획이 담겨 있다. 연면적 40만㎡ 최고 49층 규모 시설을 지어 업무와 숙박, 판매, 공동주택 등을 복합화하고, 동서연결도로 설치하는 등의 내용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3월 코레일로부터 이 같은 내용의 사업제안서를 받아 총 4차례에 걸쳐 교통 및 층수 등 주요 쟁점에 대한 검토·보완작업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민간사업자인 HDC현대산업개발이 '광운대역세권 마스터플랜 아이디어 공모'를 시행했으며, 'GREEN URBAN RIBBON'이라는 콘셉트를 제안한 작품을 지난 14일 선정했다.

당시 심사를 맡은 김영준 심사위원장(김영준도시건축연구소 대표)은 "Green Urban Ribbon이라는 개념을 통해서 사이트 전체를 길로 보는 구조를 제안한 점과 Urban Farm의 개념을 통해 대상지의 문제를 해결하고, 미래 도시 방향을 제안한 점이 탁월했다"고 말했다.

코레일에서 공모 당선작을 기반으로 사업제안서를 수정·보완할 계획이며, 서울시는 보완·제출된 제안에 대해 이르면 다음 달 제1차 협상조정협의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협의회에서는 △교통 개선 △주변 통합연계 △지구 특화방안 △공공기여 부문을 중심으로 관련 부서 관계자 및 전문가들이 적정성과 대안을 검토하게 된다.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