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바이오헬스 3대 신산업 선정… 5년간 2조 이상 투자"
文대통령 "바이오헬스 3대 신산업 선정… 5년간 2조 이상 투자"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9.05.22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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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서 '바이오헬스 국가비전 선포식'
"5대 수출 주력산업으로 육성키로… 전문인력 키워 꿈 이룰 것"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 충북 청주시 오송 CV센터에서 열린 바이오헬스 국가비전 선포식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부합하는 혁신산업이며 미래 신성장 동력인 바이오헬스 산업에 대한 국가비전을 선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 충북 청주시 오송 CV센터에서 열린 바이오헬스 국가비전 선포식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부합하는 혁신산업이며 미래 신성장 동력인 바이오헬스 산업에 대한 국가비전을 선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2030년까지 제약·의료기기 세계시장 점유율 6%, 500억 불 수출, 5대 수출 주력산업으로 육성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충북 오송에서 개최된 '바이오헬스 국가비전 선포식'에서 "우리 정부는 바이오헬스 산업을 3대 신산업으로 선정했고, 벤처 창업과 투자가 최근 큰 폭으로 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번 충북 방문은 전국경제투어 9번째 일정으로, 올해 들어서는 6번째 전국경제투어다.

문 대통령은 "전 세계적으로 평균수명이 길어지면서 우리의 관심은 '오래 사는 것'에서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으로 달라지고 있다"며 "바이오헬스 산업이 계속해서 성장·발전할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미 2016년 기준 바이오의약품과 의료기기 분야 세계시장 규모는 1조8000억불 수준으로 커졌다"며 "주요 선진국들도 바이오헬스 산업에 주목하고 있다. 매년 5% 이상의 성장률 속에서 3만 개 이상의 양질의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있고, 연구개발 청년 일자리는 반도체, IT 분야를 훌쩍 뛰어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문 대통령은 "바이오헬스는 젊은 산업이다. 현재 바이오의약품은 전체 의약품 시장의 10% 정도이지만, 다른 산업에 비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2019년도 미국 최고 대기업 500개 중 21개사가 제약·생명공학회사이고 이 중 상당수는 설립된 지 30~40년에 불과한 
젊은 기업"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하지만 신흥 제조국에게는 쉽지 않은 분야"라면서 "기초 생명과학부터 임상 의학, 약학을 비롯한 여러 분야의 수준 높은 연구와 기술력이 필요하며 신약 하나 개발에 1조 원 이상의 투자, 10년 이상의 기간이 걸리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문 대통령은 우"리에게는 인재와 기술력이 있다"며 "우리 의학과 약학은 주요 암 생존률에서 OECD 상위권의 실력을 갖췄다. 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통신 기반과 병원시스템, 의료데이터를 보유하고 있고, 정교한 생산 관리능력과 기술력을 축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선진국을 뛰어넘는 기업의 도전정신도 있다. '무모하다'는 영역에 도전하고 성공한 우리 기업들이 있다"며 "벤처기업이 신약을 개발하고, 위탁생산으로 역량을 쌓은 중소기업이 바이오시밀러라는 새로운 세계시장을 선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바이오시밀러 세계시장의 3분의 2를 국내기업이 점유하고 있고, 바이오 의약품 생산량도 세계 두 번째 규모"라며 "지난해에만 48억 불의 신약기술을 해외에 수출했고 의약품과 의료기기 수출도 144억 불로 매년 20%씩 늘어나고 있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이 우리에게는 바이오헬스 세계시장을 앞서갈 최적의 기회"라며 "지금 이 시간에도 우리나라 기업들이 전 세계 곳곳에서 여러 건의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며 "머지않아 블록버스터급 국산 신약도 나올 것이며, 제약과 생명공학 산업이 우리 경제를 이끌어갈 시대도 멀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우리가 바이오헬스 세계시장에서 얼마나 성공할 수 있느냐는 기업과 인재들에게 달려있다"며 "정부는 연구와 빅데이터 활용 등 제약·바이오 분야에 꼭 필요한 전문인력을 키워 바이오 헬스 선도국가로의 꿈을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가 할 일은 기업과 인재들이 마음껏 도전할 수 있는 길을 닦고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라며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 충북 청주시 오송 CV센터에서 열린 바이오헬스 국가비전 선포식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부합하는 혁신산업이며 미래 신성장 동력인 바이오헬스 산업에 대한 국가비전을 선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 충북 청주시 오송 CV센터에서 열린 바이오헬스 국가비전 선포식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부합하는 혁신산업이며 미래 신성장 동력인 바이오헬스 산업에 대한 국가비전을 선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특히 문 대통령은 "중견기업과 중소·벤처기업이 산업의 주역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기술 개발부터 인허가, 생산, 시장 출시까지 성장 전 주기에 걸쳐 혁신생태계를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자금이 없어서 기술 개발을 중단하는 일이 없도록 정부 R&D를 2025년까지 연간 4조원 이상으로 확대하고, 스케일업 전용 펀드를 통해 향후 5년간 2조원 이상을 바이오헬스 분야에 투자하겠다"며 "기업의 연구개발 투자와 시설투자 비용에 대해서는 세제 혜택도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또 "혁신적 신약 개발에 우리가 가진 데이터 강점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5대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고, 최고 수준의 기술을 갖춘 우리 의료기관들이 미래의료기술 연구와 기술 사업화의 전초기지가 될 수 있도록 병원을 생태계 혁신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도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세계시장 진출을 고려해 규제를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게 합리화해 나가겠다"면서도 "국민의 건강과 생명 그리고 나아가 생명윤리는 반드시 지킬 것이며 심사의 전문성을 높이고, 심사관을 대폭 확충하는 한편 새로운 기술 제품에 대한 인허가 기간을 더욱 단축하겠다"고 했다. 

또한 "정부는 또한 선도기업과 창업·벤처기업의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우리의 앞선 의료기술과 IT 기술, 인력과 시스템 등이 해외 시장에 패키지로 수출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며칠 전, 오송생명과학단지는 또 하나의 큰 성과를 이뤘다"며 "민간기업과 학계, 정부기관이 하나가 돼 세계 7번째로 EU 화이트리스트 등재에 성공했다. 우리 바이오·제약 기업들의 유럽 관문 통과가 손쉬워졌으며, 활발한 해외 진출의 길을 열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고참 공무원부터, 이제 막 임용된 신임 공무원까지 전력을 다해 준비했다"며 "평가단이 기습적으로 방문한 기업도 흠잡을 데 없이 잘 관리되고 있었을 만큼 기업들도 한마음으로 협력했다"고 치하했다. 

문 대통령은 "기업과 정부가 한 마음으로 뛸 때 우리가 얼마나 많은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며 "식약처를 비롯, 공무원들과 기업인 여러분께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고 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