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공교육강화, 교사실력부터 갖춰야
영어 공교육강화, 교사실력부터 갖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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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1.28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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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이 영어공교육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중학교 1학년에서 고등학교 1학년까지 영어과목 내신 성적에 ‘영어로 말하기 능력’을 10%이상 반영하기로 했다.

영어교육의 궁극적 목적은 점수 따기가 아닌 외국인과 의사소통에 있으므로 말하기강화는 필수적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읽기와 듣기위주의 영어교육을 하다가 치밀한 준비도 없이 갑자기 말하기 평가를 들고 나오니 많은 학생과 학부모들이 당혹해 할 만하다.

영어로 질문하며 평가해야 하는 교사들이 속으로는 더 당황스러울지도 모른다.

당장 3월 새 학기부터 평가를 시행 한다니 우선 영어 전용교실이나 실용영어 프로그램 같은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

이제 더 중요한 것은 제대로 가르칠 수 있는 영어교사 확보다.

시 교육청은 2012년 까지 원어민 보조교사와 영어회화 전문 강사를 학교당 한명씩 배치할 계획이라고 한다.

그러나 제대로 된 연수를 통해 영어교사의 실력부터 끌어 올려야한다.

대다수 교사가 학생들의 영어 말하기능력을 측정 할만한 실력이 있는지는 솔직히 의문이다.

2006년 교육인적자원부의 ‘중등영어교사 심화연수’에 참가한 전국 중등영어교사 51명의 ESPT(English Speaking Proficiency Test. 영어회화능력 평가시험) 결과는 1000점 만점에 평균 576.6점으로 중학생 평균 (586.5점)보다 낮았다.

제자보다 못한 회화 실력으로 정확한 평가를 할 수 있을까 의문이다.

영어 담당 교사의 전문성과 실력이 떨어져 교사부터 ‘영어장애인’ 이라면 ‘영어 로 진행하는 영어수업(TEE)’은 공염불에 불과하다.

부산지역 교사들이 해외 현지 학교에서 진행 하고 있는 ‘수업실습’ 중심의 연수가 한 예다.

이 지역 초 중 고 교사 85명은 이달부터 5개월간 일정으로 미국 뉴욕 시카고 리버사이드 지역 학교에서 현지학생에게 영어 수학 과학 등을 대상으로 영어로 수업 실습을 하고 있다.

단순한 어학연수에서 벗어나 영어교사로서의 전문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바람직한 모델이라고 본다.

영어교사 연수강화를 위해선 넘어야 할 산이 많다.

학생들이 말하기 능력을 향상 시키려면 어렸을 때부터 영어 능력자와 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갖도록 해야 한다.

원어민 교사배치 및 영어 교사 연수기회 확대 영어TV 프로그램 다양화 등으로 영어 말하기를 배워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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