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北발사체 "단도 미사일"이라고 했다가 '단거리'로 정정
文대통령, 北발사체 "단도 미사일"이라고 했다가 '단거리'로 정정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9.05.21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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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도' 언급에 '탄도미사일' 해석… 靑 "단거리 잘못 발언"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낮 청와대에서 열린 한미 군 주요직위자 초청 오찬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낮 청와대에서 열린 한미 군 주요직위자 초청 오찬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한·미 군 주요직위자 초청 간담회를 한 자리에서 '단도 미사일'이라는 용어를 언급해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박한기 합참의장,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과 케네스 윌즈바흐 부사령관 등 한미 군 주요 지휘관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간담회를 하는 자리에서 "한미동맹의 공고함과 한미 양국의 긴밀한 공조는 최근 북한의 '단도 미사일'을 포함한 발사체의 발사에 대한 대응에서도 아주 빛이 났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단도 미사일이라는 용어가 없는 만큼 '탄도 미사일'을 염두에 두고 발언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됐다.

지금까지 정부와 군당국은 잇단 북한 발사체 발사에 대해 '단거리 미사일 추정 발사체'이며 정확한 제원 등에 대해서는 파악 중이라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국방부는 지난 17일 '주한미군이 북한 발사체를 탄도미사일이라고 결론 내렸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주한미군사령부의 공식 입장이 아니다"고 밝히기도 했다.

유엔 안보리 결의는 북한에 모든 종류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금지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9일 취임 2주년 KBS 특집대담에서 "비록 단거리라도 탄도미사일이라면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 소지도 없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의 이날 '단도 미사일' 발언에 대해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대통령께) 확인해보니 단거리 미사일을 잘못 말씀하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어 통역이 갖고 있던 문 대통령 인사말의 해당 부분도 'short-range missiles'(단거리 미사일)로 확인됐다고 고 대변인은 전했다.

다만 실수라고 정정하기는 했으나 '탄도미사일'로 해석할 수 있는 단어를 언급한 만큼 논란이 예상된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