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날개 단 시중은행…디지털 혁신 경쟁 치열
‘핀테크’ 날개 단 시중은행…디지털 혁신 경쟁 치열
  • 이혜현 기자
  • 승인 2019.05.21 16: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IBK기업은행)
(사진=IBK기업은행)

시중은행들이 올해 초 경영전략으로 내세운 디지털금융 전환을 위해 각양각색의 방식으로 금융 혁신을 도모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영업 환경을 개선하고 고객 맞춤형 상품 제공을 위해 디지털 사이니지를 도입했다.

디지털 사이니지는 비디오월(Video-wall)과 디지털포스터로 구성된 디지털 디스플레이 형태의 홍보 플랫폼으로 원격 제어가 가능하고 다양한 정보를 선명하게 표출할 수 있어 TV와 인터넷, 모바일에 이어 제4의 미디어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1월말부터 본점영업부에서 시범 운영했고 개점 120주년을 맞은 인천지점을 시작으로 영업점 내 인테리어 간판을 비디오월로, 종이포스터를 디지털포스터로 교체했다.

디지털 사이니지 도입으로 영업점 이용 고객의 편의성이 향상되고 맞춤형 고객 서비스가 한층 강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영업점 환경이 대폭 개선돼 고객들이 쾌적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고, 대고객 안내와 상품 정보를 효과적으로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우리금융지주는 혁신성장을 위해 핀테크 지원을 강화하고 관련 조직을 신설했다.

우리금융지주는 혁신성장 기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면서 그룹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는 미래금융부와 핀테크 혁신을 총괄하면서 핀테크 기업의 효율적인 발굴 및 육성을 지원하는 디지털혁신부를 신설했다.

우리금융지주는 전략기획단 산하에 미래금융부를 신설, 혁신금융의 추진 전략 및 운영 방향을 수립하고 혁신금융 지원 관련 우리은행 등 그룹 내 사업을 총괄하며 체계적으로 관리하게 된다. 미래금융부는 그룹의 지속 성장기반 마련을 위해 신사업 진출 등 전략사업 육성은 물론, 자회사의 성장전략을 수립하고 추진하는 역할도 수행한다.

IBK기업은행은 새로운 i-ONE뱅크(아이원뱅크)를 앞세워 디지털 코어 뱅크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개인 모바일뱅킹 앱 i-ONE뱅크를 전면 개편하고 21일 새롭게 출시했다.

i-ONE뱅크는 공인인증서를 대체하는 6자리 비밀번호 기반의 모바일인증서를 도입했다. 모바일인증서만 있으면 아이원뱅크 앱에서 모든 금융거래를 할 수 있다.

여러 메뉴로 분산된 이체 거래를 하나로 통합하고, 절차도 간소화했다. 총 7단계를 거쳐야했던 이체 거래가 로그인-이체금액-입금계좌번호-6자리 인증비밀번호의 4단계로 줄고, 이체한도 또한 OTP, 보안카드 없이 하루에 최대 5000만원으로 늘었다.

신한은행은 해외 디지털 금융서비스 확대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한인도네시아은행(Bank Shinhan Indonesia)은 현지에서 비대면 예금, 대출에 이어 해외송금 서비스까지 잇따라 선보였다. 

신한인도네시아은행은 현지 진출 국내은행 중 최초로 모바일 뱅킹을 통한 비대면 해외송금을 시작했다. USD, EUR, JPY, SGD, AUD, HKD 6개 통화로 월 미화 2만5000불 상당액까지 별도의 서류 제출 없이 송금을 보낼 수 있으며 송금 금액에 따라 자동으로 환율우대가 적용된다.

신한인도네시아은행은 지난 2016년 5월 영업을 시작해 2017년에 처음으로 인터넷뱅킹과 ATM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국내에서 쌓아왔던 선도적인 디지털 금융서비스 운영 능력을 바탕으로 해외 자동화기기 네트워크 연계(APN), 지급결제망 국가간 연동(NPG) 등 단기간에 비대면·디지털 금융서비스 제공을 위한 인프라 구축작업을 완료했다.

hyun1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