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 핵시설 5곳 중 1~2곳만 폐기하려 해"
트럼프 "김정은, 핵시설 5곳 중 1~2곳만 폐기하려 해"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9.05.20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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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한 내 핵시설 5곳 중 중 1~2곳만 폐기하려 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이 나왔다.

19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란의 핵 보유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강조하는 과정에서 북한의 사례를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 관련, "줄곧 핵실험이 있었고, 미사일도 발사됐다. 매우 힘든 시기를 보냈다"고 말하며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얘기했다.

그는 "베트남을 떠날 때 김 위원장에게 '당신은 합의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며 "그가 (핵시설) 5곳(site)을 갖고 있었지만 1~2곳(site)을 없애길 원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난 '나머지 3곳은 어쩔 것이냐'고 물었다"며 "'그건 좋지 않다. 합의를 하려면 진짜 합의를 하자'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트 대통령은 그러나 언급한 5곳이 미국 정부가 파악한 정확한 수치인지, 북한 내 어떤 시설을 가리키는지 등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지난 2월 북미 정상의 하노이 핵 담판이 결렬된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영변 이외의 북한 핵 시설 존재를 결렬 이유로 언급한 바 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하노이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영변보다 플러스알파를 원했나'라는 질문에 "더 필요했다"며 "나오지 않은 것 중에 저희가 발견한 것들도 있다. 사람들이 잘 모르는 부분이 있었다"라고 공개한 바 있다.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