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반도체 선점하자" 삼성·SK하이닉스 시장공략 분주
"차량용 반도체 선점하자" 삼성·SK하이닉스 시장공략 분주
  • 김현진 기자
  • 승인 2019.05.20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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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HS마킷 “오는 2024년 차량사물통신 승용차 12% 차지”
WSTS “지난해 차량용 반도체 매출 전년 대비 18.6% 증가”
(이미지=연합뉴스)
(이미지=연합뉴스)

최근 차량사물통신(V2X, Vehicle to Everything) 시스템이 반도체 시장의 새로운 ‘성장 엔진’으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업체들이 관련 제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차량용 반도체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을 예상하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V2X란 차량이 유·무선망을 통해 다른 차량이나 모바일 기기, 도로 등 사물과 정보를 교환하는 것으로 자율주행의 핵심 기술이다.

20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024년 V2X 시스템이 장착된 승용차 생산 대수는 약 1120만대로 전체 신차의 약 12%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기준 생산 대수가 1만5000대 미만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5년간 연평균 증가율이 277.5%에 달하는 셈이다.

V2X 기술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메모리·프로세서·LED 등 첨단 반도체가 필수다. 이에 IT업계는 지역·기술과 관계없이 V2X 기술의 확산은 반도체 수요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풀이한다.

실제 이미 전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차량용 제품의 매출이 가장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이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선 지난해 차량용 반도체 매출은 전년 대비 18.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시장 성장률 13.7%보다 높은 수치다.

차량용 반도체 시장의 성장 잠재력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첨단 제품 개발과 인증 확보 등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자동차용 프로세서·이미지센서 브랜드인 ‘엑시노스 오토’와 ‘아이소셀 오토’를 내놓은 데 이어 이달 초 자동차 안전 국제표준인 ‘ISO 26262 기능안전관리(FSM)’ 인증도 획득했다. 또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사용되는 내장형 메모리인 eUFS와 자동차용 ‘10나노급 16기가바이트(Gb) LPDDR4X’ D램의 본격 양산을 시작했다.

최근에는 ‘엑시노스 모뎀 5100’과 함께 무선주파수 송수신 반도체 ‘엑시노스 RF 5500’, 전력 공급 변조 반도체 ‘엑시노스 SM 5800’등 자율주행 기술을 위한 5세대(G) 토탈 모뎀 솔루션을 출시했다.

SK하이닉스도 최근 LPDDR과 내장형 멀티미디어카드(eMMC) 등 자동차용 낸드플래시 제품을 출시했다.

jhuy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