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덴마크 왕세자 내외 접견… "양국 관계 발전 계기 되길"
文대통령, 덴마크 왕세자 내외 접견… "양국 관계 발전 계기 되길"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9.05.20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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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데릭 왕세자 "DMZ 방문해 한반도 정세 배워 기회"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전 청와대에서 한·덴마크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방한한 덴마크의 프레데릭 크리스티안 왕세자와 얘기를 나누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전 청와대에서 한·덴마크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방한한 덴마크의 프레데릭 크리스티안 왕세자와 얘기를 나누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청와대에서 덴마크 프레데릭 왕세자와 메리 왕세자비를 접견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국과 덴마크 양국 수교 60주년과 '상호 문화의 해'를 기념하기 위해서 대규모 경제·문화사절단을 이끌고 방한을 해 주신 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사의를 표했다. 

이어 "특히 메리 왕세자비께서는 '상호 문화의 해' 덴마크 측 후견인을 맡아서 아주 열정적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들었다"며 "이번 상호 문화의 해를 통해서 양국 국민들의 마음이 더 가깝게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했다. 

또 문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P4G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서 덴마크를 방문했을 때 우리 왕세자님과 아주 짧게 인사만 나눠서 아쉬웠는데, 7개월 만에 서울에서 재회하게 돼 무척 기쁘다"며 "그때 덴마크왕실과 또 덴마크 국민께서 보내 주신 환대에 대해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마그레테 여왕님께도 저의 각별한 안부 인사를 전해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왕세자님 내외분의 방한이 양국 관계를 더 발전시켜 나가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프레데릭 왕세자는 "저와 왕세자비, 그리고 대표단과 함께 한국을 방문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이렇게 청와대에 방문할 수 있게 됐고 또 환대해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 "제가 보통 한국에 방문했을 때는 IOC 멤버로서 왔던 것인데, 이번에는 대규모 비즈니스 사절단과 함께 공식 방한했다"며 "이번 사절단에는 45개 이상의 덴마크 기업이 포함돼 있고 이들은 덴마크의 헬스케어, 식료품, 라이프스타일, 또는 디자인 분야, 지속가능성 분야에서 덴마크를 대표하는 기업들"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제가 7년 전에 방문했을 때는 다른 목적도 있었지만, 이번 방문에서는 양자 관계를 더욱 더 돈독히 하는데 더 큰 목적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프레데릭 왕세자는 이어 "P4G 이니셔티브는 최근에 마련됐지만 저희는 지속가능성이라는 분야에서 이미 양국은 7년, 8년 이상 이미 함께 협력을 해왔다"며 "따라서 P4G 이니셔티브의 창립국가로서 이렇게 덴마크와 한국이 다시금 함께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하고, 앞으로 우리 관계가 더욱 더 돈독해지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아울러 "지난해 문 대통령께서 코펜하겐을 방문해 주셨는데 정말 감사하고, 앞으로는 한국과 덴마크 수도뿐만 아니라 다른 P4G의 회원국에도 방문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으면 좋겠다"며 "또한 이러한 만남이 매년 이뤄짐으로써 P4G가 더 성공적으로 성장할 수 있기를 희망하는 바"라고 했다. 

특히 프레데릭 왕세자는 "전세계적으로 당면하고 있는 많은 도전과제에 대해서도 함께 논의할 수 있는 기회가 있기를 희망한다"며 "오늘 저희 내외가 직접 DMZ를 방문함으로써 한반도 정세에 대해서 배워갈 수 있는 기회를 갖고, 또 외교적인 사안에 대해서 듣고 싶은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날 접견에는 덴마크 측에서는 메레트 리세어 교육부 장관, 토마스 리만 주한덴마크 대사, 요나스 비링 리스베르 외교부 정무차관보, 크리스티안 셔나우 왕실 의전관, 크리스틴 피 한센 왕세자비 전속비서 등이 자리했다. 

한국 측에서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 등이 배석했다.

프레데릭 왕세자 내외는 20일부터 사흘간 한국을 공식 방문한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