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즙 논란' 임지현, 7월 1일 자로 상무직 사퇴
'호박즙 논란' 임지현, 7월 1일 자로 상무직 사퇴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05.20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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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성 부건에프엔씨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금천구 본사에서 '호박즙 곰팡이' 논란 이후 고객 응대 및 제품 안전성 등 잇따른 논란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준성 부건에프엔씨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금천구 본사에서 '호박즙 곰팡이' 논란 이후 고객 응대 및 제품 안전성 등 잇따른 논란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곰팡이 호박즙' 논란 등 각종 구설수에 휩싸인 임지현 부건에프엔씨 상무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박준성 부건에프엔씨 대표는 20일 서울 금천구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임 상무가 오는 7월 1일 자로 상무직을 내려놓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고 발표했다.

대신 부건에프엔씨는 전문경영인체계를 도입한다. 임 상무는 정기적으로 소비자 간담회를 여는 등 고객 소통에만 주력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이번에 소통이 미숙했던 건 사실이지만 지난 6년간 임 상무가 진심으로 소통하면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면서 "부족한 점은 반성하고 개선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박 대표는 이 자리에서 '호박즙 곰팡이' 논란 이후 고객 응대 및 제품 안전성 등 잇따른 논란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도 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부건에프엔씨는 식품 부문 사업을 중단하고 주력 분야인 패션과 화장품 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임을 밝혔다.

박 대표는 "단기간 급성장한 스타트업으로서 고객 눈높이와 기대에 부응하기에 역량이 많이 부족했음을 인정한다"며 "저희의 미숙했던 점, 실망을 안겨드린 점, 걱정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거듭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호박즙과 화장품 등 제품 안전성에 대해서는 검증 결과 문제가 없다는 점도 다시 한번 강조했다.

박 대표는 "51개 블리블리 화장품을 국제공인시험기관인 인터텍테스팅서비스코리아에 의뢰한 결과 전 제품이 적합 판정을 받았다"면서 "호박즙의 경우 복수의 검증기관이 시행한 검사에서 곰팡이 원인균과 유해물질이 검출되지 않았고 제품 안전성에 이상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호박즙 환불은 고객 안전을 고려한 선제적 조치로, 호박즙도 안전성에 이상이 없다는 검사 결과가 나왔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 대표는 거짓 의혹과 루머들에 대해 명확한 사실 관계를 당사의 채널에 게시하고 즉각 해명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박 대표는 "일부 안티 계정을 통해 유포된 제조 일자 조작 의혹은 명백한 허위사실로 밝혀졌다"고 주장하며 "거짓 의혹과 루머에 대해서는 적극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임지현 부건에프엔씨 상무. (사진=유튜브 화면 캡처)
임지현 부건에프엔씨 상무. (사진=유튜브 화면 캡처)

앞서 임블리는 쇼핑몰에서 판매된 호박즙에서 이물질이 발견되자, 댓글창을 차단하는 등 고객 항의를 묵과하는 잘못된 대처로 소비자들의 뭇매를 맡았다.

이후 동대문 시장 상인의 갑질 폭로, 디자인 카피 의혹 등 의혹이 쏟아지면서 임블리 불매 운동으로까지 번졌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