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노동시민단체 "한화토탈 유증기 사고… 시민·노동조합 참여하는 조사위 구성해야"
서산 노동시민단체 "한화토탈 유증기 사고… 시민·노동조합 참여하는 조사위 구성해야"
  • 이영채 기자
  • 승인 2019.05.20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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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토탈 공장에서 발생한 유증기 유출사고와 관련 충남플랜트노조를 비롯해 서산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20일 서산시청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이영채 기자)
한화토탈 공장에서 발생한 유증기 유출사고와 관련 충남플랜트노조를 비롯해 서산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20일 서산시청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이영채 기자)

충남 서산시 대산석유화학단지 내 한화토탈 공장에서 지난 17~18일 발생한 유증기 유출사고와 관련 충남플랜트노조를 비롯한 서산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20일 서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장 재가동 시도 중단과 사고조사위원회를 즉각 구성할것을 주장했다.

이날 이들은 기업에 면죄부를 주고 책임 있는 관계자들에게 면피성 무마책으로 사용되는 대책회의를 중단하고 공장 가동을 중단, 주민·시민단체·노동조합이 참여하는 사고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사고조사를 진행해 피해조사와 함께 철저한 보상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사고발생 이후 현재까지 300여명의 노동자, 시민이 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서산시의 보고와 달리 이번에도 주민고지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허술한 방재 시스템으로 인해 수많은 노동자와 시민들은 무방비 상태였다."고 질책했다.

이어 "지난 페놀 유출사건때 사고 다음날 대산 6개사를 불러 대책회의을 진행했고 사측과 서산시가 특단의 조치와 대책을 내놓은 것처럼 언론을 통해 발표했지만 그 실상은 속빈 강정이었다"고 이번 사태를 꼬집었다.

덧붙여 서산시, 환경부는 화학사고가 아니라고 책임을 회피했다며, 화학물질안전관리위원회가 주관해 사고조사를 진행하고 결과를 발표하라고 서산시, 환경부, 한화토탈 사측에 촉구했다.

[신아일보] 서산/이영채 기자

esc133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