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에어서울, 1Q 실적 성장세 과시
제주항공·에어서울, 1Q 실적 성장세 과시
  • 이성은 기자
  • 승인 2019.05.19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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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SC·LCC 수익성 주춤…제주항공·에어서울 수익만 두 자릿수 이상 상승
(사진=신아일보 DB)
(사진=신아일보 DB)

국내 항공사들의 1분기 실적이 발표된 가운데, 지난해 매출액 기준 저비용항공사(LCC)업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제주항공과 업계 막내인 에어서울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대형항공사(FSC)와 다른 LCC들이 최대 매출 속 저조한 영업이익을 실현하면서 제주항공과 에어서울의 실적은 유일하게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모두 두 자릿수 이상을 기록했다.

1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올해 1분기 매출 3929억원과 영업이익 57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3086억원)은 27.3% 늘어난 규모이며,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2.8% 증가한 수치다.

에어서울은 올해 1분기 매출 740억원, 영업이익 110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551억원) 대비 34.3%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1년 전 24억원에서 350.1%나 성장했다.

제주항공은 이 같은 실적 상승 요인으로 선제적 기단 확대, 항공기 가동률 향상, 주요 고정비용 분산, 다양한 부가사업 시도 등을 꼽았다. 에어서울은 공격적인 인기 노선 취항과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통한 인지도 확대, 조직 운영 효율화 등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다른 LCC들과 함께 FSC의 올해 1분기 실적은 저조했다.

LCC업계 2위인 진에어는 국토교통부의 제재 속에서 올해 1분기 매출 290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09억원으로 같은 기간 4.1% 줄었다.

업계 3위인 티웨이항공의 경우 올해 1분기 매출 2411억원, 영업이익 370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1분기 보다 매출은 18.3% 성장한 반면, 영업이익은 19.8% 하락한 수치다.

티웨이항공의 경우 매출은 241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의 경우 370억원으로 같은 기간 19.8% 감소했다.

에어부산은 매출 1740억원, 영업이익 5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1691억원) 대비 매출은 2.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68.1% 감소하며 큰 하락세를 보였다.

FSC도 올해 1분기 저조한 수익성을 나타냈다.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환산손실,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한 화물 부문 부진 등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대한항공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3조139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0.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영업이익은 1405억원을 기록하며 같은 기간 16% 줄었다.

아시아나항공은 90%에 가까운 영업이익 감소를 보이며 심각한 상황을 드러냈다. 올해 1분기 아시아나항공의 매출은 1조7232억원, 영업이익은 72억원으로 나타났다. 매출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0.2% 상승했지만 영업이익은 89.1%나 감소했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부진한 실적을 타개하기 위해 수익성 제고와 효율 강화에 적극 나서겠다”면서 “‘A350’ 등 신기재 도입을 통해 기재경쟁력과 연료 효율성을 높이고 희망퇴직 등 인건비 절감, 비수익 노선 운휴, 1등석 폐지 등 다양한 방안을 시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