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비상경제 체제 본격 가동
대전, 비상경제 체제 본격 가동
  • 김용현기자
  • 승인 2009.01.28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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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체에 선급금 347억원 조기 집행
대전시가 건설경기 침체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지역 건설업체에 347억 원의 선금급을 조기 집행하는 등 비상경제 체제를 본격 가동하고 나섰다.

대전시는 28일 지난 22일 현재 예비비를 제외한 전체 시 예산 2조 2800억 원을 집행할 준비를 완료하고, 상반기 집행목표액인 1조6459원의 12.1%인 1977억 원을 지출했다고 밝혔다.

시산하 공사·공단은 3850억원의 10.9%인 420억 원을 조기 집행하고, 상반기 집행 목표액의 20.1%인 1286억 원에 대한 지출 계획을 수립했다.

시는 특히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지역 건설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서남부9블럭 분양아파트(2차) 건설공사 184억 원과 학하지구 단지조성공사(2공구) 등 31건에 대해 347억 원의 선금급을 지급했다.

또 긴급 입찰제도를 활용해 52건 92억 원을 조기 집행하고, 국비만 확보된 사업 3건 23억 원에 대해서도 우선 예산 사용을 승인하고 추경을 통해 지방비를 확보하기로 했다.

박성효 대전시장은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존 관행에서 벗어난 비상대책 방식으로 재정 지출을 확대하고 집행시기를 앞당겨야 한다"며 “조기집행 평가 결과를 실·국장 및 공사·공단의 평가에 반영하고 조기집행에 소극적인 공무원에 대해서는 일벌백계로 다스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청사주변 음식점 등 영세 사업자를 지원하기 위한 방안의 일환으로 다음달부터 매월 셋째주 금요일 구내식당 휴무일을 지정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