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연구원, 외연확대 중원확보… 중도층 지지 흡수 총력
여의도연구원, 젊은층과 공감하고 총선대비 혁신정책 개발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내년 4월 총선을 대비해 각 당 싱크탱크를 중심으로 인재영입 경쟁에 본격 나서는 모양새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근 민주당은 민주연구원, 자유한국당은 여의도연구원이 정비에 힘을 기울이면서 내년 4월 총선 채비에 주도적 역할을 하고 나섰다.
우선 민주연구원에는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한 인재영입 베이스캠프가 차려졌다.
양정철 원장은 백원우 부원장과 함께 올해 하반기 당 지도부의 본격적인 인재영입을 위한 물밑 작업에 본격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 원장의 인재영입 키워드는 '외연 확대'와 '중원 확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도층의 지지를 흡수해 원내 제1당은 물론 과반의 지위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실제 양 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2012년 대선 후보 당시 새누리당 출신의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을 국민통합위원장으로 발탁하고, 2016년 야당 대표 당시 김종인 전 의원을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세울 때 역할을 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문 대통령이 지난 총선 때 표창원 의원부터 김병기·조응천 의원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스펙트럼의 인사 20명을 영입하는 과정에서 실무를 맡은 바 있다.
이에 인재영입 방식에 미뤄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다는 것이 당내 지배적으로, 양 원장의 이 같은 인재영입 전략에는 이미 여권 내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지난 8일 경선 정견 발표에서 "한국당이 극우로 갈 때 신속하게 중원을 장악하고 총선에서 승리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한국당도 여의도연구원을 중심으로 총선 전략을 다듬고 있다.
원장인 김세연 의원은 최근 공유 오피스인 '위워크'에 직원을 보내 젊은 층과 교감하고 총선 대비 혁신정책을 개발 중이다.
오는 23일엔 청년당협위원장과 기초의원을 초청해 간담회도 할 계획이다.
당 차원에서도 대중 인지도는 낮아도 당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인재를 적극 영입할 방침이다.
명망가나 화려한 스펙을 선호하던 기존 인재 영입 방식에서 탈피한다는 것이다.
한국당은 내년 총선에서 역할을 할 2000명 규모의 인재풀을 구축하고 있다.
다만 당사자의 의사를 묻지 않은 일방적인 추천이라, 이제부터 개별 접촉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최근 당 지지율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자발적으로 한국당의 문을 두드리는 인사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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