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3당 원내대표, 오늘 '호프회동'
국회정상화 방안 테이블에 오를 듯
여야 이견 평행선… 협상 난항 예상
지난주 전열을 가다듬고 탐색전을 마친 여야가 이번주 국회 정상화 협상에 본격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각 당에 따르면 이인영 더불어민주당·나경원 자유한국당,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20일 이른바 '호프회동'을 갖고 국회 정상화 방안 등을 논의한다.
이번 3자 회동은 20대 국회 4년 차 여야 원내지도부가 선출된 후 처음 마련된 자리다.
오 원내대표가 취임 후 이 원내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맥주 잘 사주는 형님'이 돼달라"고 제안하면서 추진됐다.
이에 앞서 나 원내대표가 이 원내대표에게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가 되겠다"고 약속한 만큼 자연스럽게 세 원내대표가 함께하는 '상견례'가 성사된 것이다.
이에 따라 패스트트랙 처리 이후 여야의 극한 대치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정국 해법을 찾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이번 호프회동에서는 여야가 국회 정상화를 위한 조건과 추경 등에 대한 정당별 입장 등이 모두 테이블 위에 올라올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호프회동이 즉각 국회 정상화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여야 간 이견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민주당은 이날 내 추가경정예산(추경)을 반드시 이달내 처리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번주 초에는 국회 정상화 협상에서 어느정도 진척을 이뤄내야한다는 입장이다.
또 민주당은 재해 추경과 민생 추경의 동시 처리도 주장하고 있다.
6조7000억원 규모의 예산을 일시에 집행해야 최대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반면 한국당은 국회 파행의 근본적인 원인부터 짚어야 한다며 여야4당이 강행한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절차를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장외투쟁으로 강도 높은 대여 공세를 이어온 한국당은 민주당이 전향적인 태도를 우선 보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때문에 양 측의 중재자를 자처하고 있는 오 원내대표의 역할이 주목받고 있다.
오 원내대표는 대안 정당으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한 복안으로 민주당의 패스트트랙 지정 강행에 대한 사과와 한국당의 국회 복귀를 제시한 바 있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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