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서산 한화토탈 유증기 유출사고' 추가사고 방지 감시 중
환경부 '서산 한화토탈 유증기 유출사고' 추가사고 방지 감시 중
  • 이영채 기자
  • 승인 2019.05.19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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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전 12시30분께 한화토탈 공장 내 대형 탱크(150톤)에서 온도상승으로 인한 유증기가 대량 분출돼 온도를 내리기 위해 물을 뿌리며 쿨링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독자제공)
17일 오전 12시30분께 한화토탈 공장 내 대형 탱크(150톤)에서 온도상승으로 인한 유증기가 대량 분출돼 온도를 내리기 위해 물을 뿌리며 쿨링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독자제공)

환경부는 지난 17일, 18일 충남 서산 석유화학단지 내 한화토탈에서 스틸렌모노머 등으로 추정되는 유증기가 2차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해 추가사고 방지를 위한 감시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스틸렌모노머는 스티로폼 등의 합성수지 제조 시 원료로 사용되는 인화성 액체물질로서 흡입 시 구토 또는 어지럼증, 피부자극 등이 나타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는 지난 17일 유증기 유출사고는 12시30께 한화토탈 내 스틸렌모노머를 합성하고 남은 물질(Residue*)을 보관하던 탱크에서 이상 반응으로 인해 열이 발생, 탱크 안에 저장돼 있는 유기물질들이 유증기화 되어 탱크 상부 통기관으로 분출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한화토탈이 제공한 물질안전정보(MSDS)에 따르면, 스틸렌모노머, 알파 메틸스틸렌, 디에틸벤젠, 트리에틸벤젠, 1,1-디페닐에탄으로 구성돼 모두 일반화학물질에 해당된다고 밝혔다.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사고 당시 현장 근로자 8명의 부상자가 발생해 악취, 어지럼증 등 건강영향이 있을 수 있음에 따라, 262명의 인근 주민·근로자들이 서산 의료원 등에서 진료를 받았으며, 현재까지 입원환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산의료원 204명(근로자 19명 포함), 중앙병원 56명(근로자 1명 포함), 대산정형외과 2명(근로자) 등 총 262명이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발생한 유출사고는 오후 5시40분께 사고 예방을 위해 탱크로 폼 소화약제를 주입하던 중 소화약제와 사고탱크에 남아있는 잔존물질이 추가로 분출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차 분출은 사업장에서 사고내용을 신고하지 않고 자체 진화 처리해 정확한 사고내용은 추가 사고원인 조사를 통해 확인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사고를 유발한 한화토탈에 대해 '화학물질관리법' 위반사항이 있는지 점검해 조치할 계획이며, 정확한 사고원인에 대해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조사반을 구성해 규명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사고탱크 내부의 잔존물질을 조속히 제거토록 조치하고, 제거가 완료될 때까지 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현재 서산 합동방재센터 직원을 상주시켜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아일보] 서산/이영채 기자

esc133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