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둔화 편의점…‘서비스 플랫폼’으로 돌파구
성장 둔화 편의점…‘서비스 플랫폼’으로 돌파구
  • 박성은 기자
  • 승인 2019.05.19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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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점포 증가율 하락하자 고객 접점 서비스 확대
고객 원하는 곳 상품 배달에 해외 서류발송 대행
전기자전거 충전도 가능…매출 확대·모객효과 ‘기대’
CU는 배달앱 ‘요기요’와 손잡고 전국 1000여개 가맹점에 고객이 있는 곳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도입했다. (사진=CU)
CU는 배달앱 ‘요기요’와 손잡고 전국 1000여개 가맹점에 고객이 있는 곳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도입했다. (사진=CU)

소비 트렌드 변화에 따른 온라인 쇼핑의 급성장으로 오프라인 유통채널의 입지가 점차 좁아지는 가운데, 편의점 체인의 생존경쟁이 치열하다. 간편한 먹거리 제공이나 택배와 같은 단순 편의 서비스에서 벗어나 직접 고객이 있는 곳까지 상품을 배달해주거나 해외 서류를 대행 발송하고, 전기자전거를 충전해주는 등의 ‘서비스 플랫폼’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는 것.

이는 과포화된 시장에 업체 간 자율규약으로 신규 출점이 어려워 매출 증가가 지속적으로 둔화된 상황에서 고객 일상을 파고드는 서비스를 앞세워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19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매출 증감률은 2016년 18.2%에서 2017년 10.9%, 지난해 8.5%로 꾸준히 하락했고, 올 1분기는 전년의 절반 수준인 4.4% 성장에 그쳤다. 점포 증가율 역시 1년여 전인 지난해 4월 9.9%에서 올 3월 4.3%로 역시 반토막 났다.  

이처럼 편의점 성장이 둔화되자 대형 편의점 체인들은 고객 유인을 위한 특화된 서비스를 선보이며 경쟁에 나서고 있다.

씨유(CU)는 배달 애플리케이션(이하 배달앱) ‘요기요’와 손잡고 전국의 1000여개 가맹점에 배달 서비스를 본격 개시했다. 도시락·삼각김밥 등 간편식품과 디저트, 음료, 과일 등 200여 품목을 고객이 원하는 장소까지 배달해주는 것인데, 집과 공원, 바닷가 등 배달이 되는 어떤 장소에서도 편하게 상품을 제공 받을 수 있다.

고객이 요기요를 접속해 반경 1.5킬로미터(㎞) 이내 노출된 CU 매장들을 보고, 실시간으로 주문하고 싶은 상품 재고를 확인할 수 있다. 결제는 요기요 앱으로 하며, 1만원 이상 구매 시 배달 이용료 3000원을 지불하면 배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단, 주류·담배 등 성인인증이 필요한 상품은 배달하지 않는다.

CU 관계자는 “폭염·미세먼지 등 날씨에 관계없이 편의점 상품을 원하는 장소에서 받아볼 수 있기 때문에 고객 반응이 좋다”며 “이미 지난 4월 수도권 30여개 가맹점에서 시범 도입한 결과 매출이 최대 5% 늘었을 정도로 효과가 있었고, 서비스 상품군도 늘릴 예정이기 때문에 매출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세븐일레븐은 국제 특송 물류기업 ‘페덱스’와 협업을 통해 전 매장에 해외 서류 발송 서비스를 도입했다. (사진=세븐일레븐)
세븐일레븐은 국제 특송 물류기업 ‘페덱스’와 협업을 통해 전 매장에 해외 서류 발송 서비스를 도입했다. (사진=세븐일레븐)

세븐일레븐은 해외에 서류를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전 매장에 도입했다. 세븐일레븐이 국제 특송 물류기업 페덱스(FedEX)·롯데글로벌로지스와 ‘글로벌 배송 서비스 계약’ 체결에 따른 것으로 고객이 페덱스 홈페이지로 배송 접수를 하고, 가까운 세븐일레븐 편의점을 방문해 해외에 발송할 서류 접수만 하면 된다. 24시간 운영되는 편의점 특성상 심야 접수도 가능하다.

접수된 서류는 롯데택배를 통해 인천국제화물터미널의 페덱스 물류센터로 옮겨지고, 이후 페덱스가 수거해 해외 특송이 이뤄진다. 가격도 업계 평균보다 저렴한 건당 2만750원으로 어느 국가든 발송요금은 동일하다. 배송기간은 미주 기준 최대 5일이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해외 서류작업이 많은 오피스 상권은 물론 유학 관련 발송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대학가 고객의 업무 편의를 위해 도입했다”며 “서비스 이용에 따른 모객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GS25는 올 연말까지 100여개 매장에 전동킥보드·전기자전거 등 마이크로 모빌리티 충전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사진=GS25)
GS25는 올 연말까지 100여개 매장에 전동킥보드·전기자전거 등 마이크로 모빌리티 충전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사진=GS25)

GS25의 경우 최근 들어 이용 저변이 확대되고 있는 전동킥보드·전기자전거와 같은 마이크로 모빌리티 충전서비스를 내달부터 테스트 도입한 후, 올 연말까지 100여개 매장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자전거·킥보드 공유 서비스업체 ‘고고씽’과의 협업을 통해 마이크로 모빌리티 보관 공간과 충전시설을 갖춘다는 게 주 내용. GS25 매장을 통해 고객이 전동 킥보드를 반납할 수 있고, 이용 도중에 배터리를 교환하거나 충전을 할 수 있다.

GS25 관계자는 “마이크로 모빌리티 충전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도입되면 모바일에서 직접 할인·적립·결제할 수 있는 ‘나만의 냉장고’ 등 기존 서비스와 결합해 고객 편의를 제공하는 새로운 사업들을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상품을 구매하는 상거래에서 벗어나 전자 공유기기 충전 역할까지 하는 등 편의점이 새로운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고 전했다.

parks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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