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넥쏘’, 사상 첫 年 판매량 1000대 넘어서…올 들어 5개월 만
현대차 ‘넥쏘’, 사상 첫 年 판매량 1000대 넘어서…올 들어 5개월 만
  • 이성은 기자
  • 승인 2019.05.19 11: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7일 기준 올해 누계 판매량 1075대 기록…지난해 연간 판매량 949대 넘겨
현대자동차 수소전기차 '넥쏘'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수소전기차 '넥쏘'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차(FCEV) ‘넥쏘’가 올해 들어 5개월 만에 판매량 1000대를 돌파했다.

19일 현대차에 따르면 이달 17일 기준 ‘넥쏘’의 올해 누계 판매량은 1075대로, 지난해 연간 판매량 949대를 5개월 만에 넘어섰다.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연간 판매량이 1000대를 넘어선 건 수소전기차의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간 지난 2013년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전체 판매량은 966대였다. 현대차의 2세대 수소전기차인 넥쏘는 지난해 연간 국내 727대, 해외 222대 등 모두 949대가 판매됐다. 여기에 1세대 수소전기차인 ‘투싼ix’은 17대 판매됐다.

수소전기차 투싼ix는 출시 첫해인 2013년 이후 지난해 단종이 될 때까지 6년 동안 모두 916대가 팔렸다.

반면 투싼과 달리 수소전기차 전용 모델로 개발된 넥쏘는 대폭 강화된 상품성과 정부의 지원정책 등에 힘입어 판매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넥쏘는 유럽의 신차 안전성 평가프로그램인 ‘유로NCAP’ 테스트에서 최고등급을 획득했다. 미국의 자동차 매체인 워즈오토가 선정한 ‘2019 10대 엔진’에 넥쏘의 수소연료전지 파워트레인이 포함되면서 상품성과 안전성을 인정 받고 있다.

올해 들어 지금까지 팔린 넥쏘 2017대 가운데 767대는 국내에서 판매됐으며 해외에서도 308대가 팔려 10대 중 3대는 수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내수 판매의 경우 지난달에만 363대로 역대 최다 월간 판매량을 기록했다. 올해 보조금 공모절차 진행에 따라 점차 판매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정부의 친환경차 보급 확대 정책에 발맞춰 올해 넥쏘의 내수 판매 목표를 약 5000대로 결정했다. 관련업계에서는 현재 출고를 기다리고 있는 계약 물량과 수소충전소 증설 계획 등을 고려하면 올해 판매 목표를 달성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넥쏘를 구매하는 고객들은 판매 초기 상황과 달리 개인이 가장 많이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넥쏘를 구매한 고객은 개인이 88.4%를 차지했으며 법인사업자 9.6%, 개인사업자 2.0%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소전기차 판매 초기에는 관공서나 법인 위주로 판매됐지만 보조금 지급이 확대되면서 개인 고객이 주를 이루고 있다.

넥쏘의 해외 판매 역시 유럽의 경우 올해 판매량 202대 가운데 절반 정도가 개인 고객이며 96대가 판매된 북미에서는 대부분 개인 고객이 구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현대·기아차의 전체 친환경차 판매도 라인업 강화와 보조금 확대 등에 따라 판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현대·기아차의 국내 친환경차 판매는 3만47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1% 늘었다.

종류별로는 하이브리드차(HEV)가 2만1517대로 가장 많았으며 전기차(EV) 8088대, 수소전기차(FCEV) 607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264대 등이 뒤따랐다. 또 해외 공장 생산을 포함한 친환경차 해외 판매는 10만6757대로 4개월 만에 10만대를 넘어섰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