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4당 여성의원들, '달창' 나경원 국회 윤리위에 제소
여야 4당 여성의원들, '달창' 나경원 국회 윤리위에 제소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9.05.17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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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혜련·최도자·장정숙·장정숙 서명한 징계안 국회 제출
"국회 품격·국민 명예 심각하게 훼손…여성 비하·모독"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1일 오후 대구 두류공원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문재인 정부 규탄대회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1일 오후 대구 두류공원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문재인 정부 규탄대회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을 뺀 여야 4당의 여성의원들이 '달창' 발언으로 논란이 된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를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했다.

여야 4당 여성의원들을 대표해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과 정의당 추혜선 의원은 17일 오후 국회 의안과를 찾아 나 원내대표의 징계안을 냈다.

징계안에는 백 의원을 포함해 민주당 여성의원 16명과 바른미래당(최도자 의원), 민주평화당(장정숙 의원), 정의당(추혜선 의원)을 각각 대표하는 여성의원 1명, 무소속 손혜원 의원 등 모두 20명이 서명했다.

이들은 징계안에서 "나 원내대표의 발언은 대한민국 국회의 품격을 심각하게 훼손했고, 여성을 심각하게 비하하고 모독한 것이자 대한민국 주권자인 국민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엄중한 징계를 요구했다.

앞서 나 원내대표는 지난 11일 대구에서 열린 한국당 장외집회에서 문 대통령의 방송대담을 언급하며 "방송사 기자분이 요새 '문빠', '달창'들에게 공격당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문빠'는 문재인 빠순이, '달창'은 '달빛창녀단'의 줄임말이다. 특히 달창은 '달빛기사단'이라고 불리는 문 대통령의 지지자를 비하하는 표현으로 일부 극우 성향 커뮤니티 이용자들 사이에서만 사용하는 표현이다.

나 원내대표는 해당 발언 이후 논란이 일자 "그 정확한 의미와 표현의 구체적 유래를 전혀 모르고 특정 단어를 썼다"며 "인터넷상 표현을 무심코 사용해 논란을 일으킨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