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계열·사돈기업, 부당지원 여부 공정위 조사받아
현대차그룹 계열·사돈기업, 부당지원 여부 공정위 조사받아
  • 이성은 기자
  • 승인 2019.05.17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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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현대글로비스·삼표서 일감 몰아주기 등 현장조사 돌입
(사진=신아일보 DB)
(사진=신아일보 DB)

공정거래위원회가 현대자동차그룹 계열 물류회사인 현대글로비스와 사돈기업인 삼표에 일감 몰아주기 등 부당지원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현장조사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공정위 기업집단국은 최근 조사관들을 서울 현대글로비스 본사에 보내 현장조사를 벌였다.

공정위는 현대차그룹이 자동차 제품 물량 등을 현대글로비스에 몰아주는 등 부당한 내부거래를 하고 있는지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글로비스는 총수 일가 사익편취 규제 대상이 아니다. 현대글로비스의 최대주주는 23.29%의 지분을 보유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지만 정몽구 회장의 지분을 모두 합쳐도 30%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현대글로비스와 조사와 함께 삼표에 대해서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표그룹 정도원 회장의 장녀는 정의선 부회장의 부인 정지선 씨다.

앞서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지난 2017년 현대차그룹이 삼표를 부당지원했다고 고발한 바 있다.

시민단체들은 현대글로비스와 삼표가 현대제철의 원자재 납품 거래 과정에서 실질적인 역할도 없이 중간에 끼어들어 수수료를 받는 이른바 ‘통행세 챙기기’를 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한편 공정위는 LG그룹의 물류 계열사인 판토스 등에 대한 현장조사도 벌인 바 있다. 이번 현대자동차그룹과 삼표에 대한 조사가 재벌그룹 물류사로 번져나갈지 주목된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