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심 무죄' 이재명 "국가권력 행사 공정성·냉정함 유지해야"
'1심 무죄' 이재명 "국가권력 행사 공정성·냉정함 유지해야"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9.05.17 10: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기도청 첫 출근길…검찰 '항소 검토'에 이같이 말해
"'큰길' 언급은 공정한 나라 만들자는 대의 말한 것"
전날 법원으로부터 1심 무죄를 선고받은 이재명 경기지사가 17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사로 출근하던 중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날 법원으로부터 1심 무죄를 선고받은 이재명 경기지사가 17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사로 출근하던 중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경기지사가 17일 "국가권력의 행사에 있어 공정성과 냉정성을 유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1심 무죄 선고 후 첫 출근길에 경기도청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검찰이 항소를 예고한 데 대해 이같이 말하며 "최선을 다해 2심을 준비하겠다"고 했다.

이 지사는 전날 선고 직후 지지자들을 향해 '큰길'로 함께 가길 기대한다고 언급한 데 대해서는 "국민이 한겨울에 촛불 들고 정권을 교체해가면서 만들고자 했던 나라, 공정한 나라, 모두에게 기회와 공정함이 주어지고 각자의 몫이 주어지는 희망 있는 나라를 만들자는 그 대의를 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문재인 정부가 성공해야 하고 민주당 중심으로 단결해야 하고 국민이 원하는 세상 만드는 것이 제 역할이기도 하고 저와 함께 하는 지지자, 동지 여러분의 소망이기 때문에 그런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죄 판결에 대해서는 "안개가 걷히면 실상이 다 드러나게 된다. 일정한 의도에 의해 먼지도, 오물도 뒤집어쓰기도 하지만 결국은 실체에 부합하는 결론이 날 수밖에 없고, 그렇게 되어야 정상적인 사회"라고 평가했다.

이 지사는 "제가 말하는 사필귀정, 저는 특별히 가진 것이 없는 사람이기 때문에 믿을 건 국민밖에 없고, 진실과 정의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앞으로도 그 점을 믿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도민이 압도적인 표차로 저를 선택했고 그 선택의 이유는 삶을 개선하는 성과를 내달라는 뜻으로 이해한다"며 "도지사의 한 시간은 순간순간 최선을 다해 도민의 삶에 체감할 수 있는 변화가 있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5·18 민주화운동 제39주년을 맞아 오는 18일 광주를 방문해 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관련 행사 등에 참석할 예정이다. 또 고(故) 노무현 대통령 10주기 추모식이 열리는 오는 23일에는 경남 봉하마을을 찾을 예정이다.

gooeun_p@shinailbo.co.kr